롯데카드·손보 매각대금, 에틸렌 설비 증설 등 유화 분야 투입호텔롯데 상장 질문에 확답 피해… “언젠가는 할 것”
  • ▲ 신동빈 롯데 회장이 9일(현지시간) 미국 루이지애나주 레이크찰스에서 열린 ‘에탄크래커 및 에틸렌글리콜 공장 준공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롯데
    ▲ 신동빈 롯데 회장이 9일(현지시간) 미국 루이지애나주 레이크찰스에서 열린 ‘에탄크래커 및 에틸렌글리콜 공장 준공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롯데
    신동빈 롯데 회장이 아시아나항공 인수설을 공식 부인했다. 

    그는 9일(현지시간) 미국 루이지애나주 레이크찰스에서 진행된 ‘에탄크래커(ECC) 및 에틸렌글리콜(EG) 공장 준공식’에 앞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할 의향이 전혀 없다고 언급했다.

    롯데는 SK와 한화, CJ 등과 함께 아시아나항공 인수의 유력후보로 꼽혀왔다. 지주사 전환에 따른 후속조치로 롯데카드와 롯데손해보험을 시장에 내놓으면서, 매각완료시 충분한 아시아나 인수자금을 확보할 수 있어서다.

    두 금융 계열사의 매각대금은 약 2조원으로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필요한 자금과 비슷한 수준이다.

    하지만 신동빈 회장은 인수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고, 석유화학 분야에 더욱 집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이번 미국 ECC·EG 공장 설립에 이어 에틸렌 관련 설비를 추가 증설하겠다고 언급했다.

    한편, 롯데 지배구조 개편의 마지막 퍼즐인 호텔롯데 상장에 대해선 “언젠가는 할 것”이라며 구체적인 답변을 하지 않았다.  롯데그룹은 지난 2015년 8월부터 호텔롯데 상장을 추진해왔다. 당시 정책본부 재무팀과 호텔롯데 재경팀을 중심으로 ‘상장TF’를 결성해 상장 절차를 구체적으로 밟았다.

    기업공개로 롯데그룹의 지주사 격인 호텔롯데의 일본 지분율을 낮춰 기업 이미지를 쇄신하기 위해서다. 그러나 검찰의 대대적 수사와 신동빈 회장의 구속수감 등으로 상장계획은 잠정중단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