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 이어 CJ까지 아시아나항공 인수 부정적이번 간담회 대해서는 "좋은 만남"으로 평가올리브영 상장 계획도 "회사 차원에서 결정"
  • ▲ 박근희 CJ 부회장이 23일 오전 10시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중견그룹 전문경영인과의 간담회에 참석했다.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 박근희 CJ 부회장이 23일 오전 10시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중견그룹 전문경영인과의 간담회에 참석했다.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박근희 CJ그룹 부회장이 아시아나항공 인수 가능성에 손사래를 쳤다. CJ그룹 2인자로 알려진 박 부회장이 인수 가능성을 일축하면서 아시아나항공 새 주인 찾기는 난항을 겪을 것으로 전망된다.

    박 부회장은 23일 오전 10시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과 15개 중견그룹 전문경영인과의 간담회가 끝난 뒤 기자가 아시아나항공 인수 가능성에 대해 묻자 난색을 표했다.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할 가능성이 있냐"고 재차 묻자, 박 부회장은 입을 굳게 닫은 채 두 손을 흔들면서 강한 부정의 제스처를 나타냈다.

    CJ그룹은 한화와 SK그룹과 함께 아시아나항공 인수전에 뛰어들 유력 후보로 거론됐지만, 지금까지 그룹이나 계열사 차원에서 이에 대한 공식적인 입장을 나타낸 바 없다.

    하지만 이번에 박 부회장이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할 생각이 없음을 분명히 밝힌 것이다. 박 부회장은 이후 이어진 아시아나 인수 가능성을 묻는 다른 질문에도 "아예 없다"면서 확실한 의사를 내비쳤다.

    이로써 아시아나항공 유력 인수후보로 꼽히던 한화와 롯데그룹에 이어 CJ그룹까지 경영진이 직접 인수전 참여에 대한 부정적인 입장을 밝힌 셈이 됐다.

    박 부회장은 이번 간담회에 대해 "좋은 만남"이었다고 짧게 평가했다. 간담회에서 특별히 CJ그룹에 대한 언급이 있었냐고 묻는 질문에도 "개별 기업 얘기는 없었다"면서 말을 아꼈다.

    박 부회장은 올해 주주총회에서 CJ(주) 대표이사에 선임되면서 CJ그룹의 2인자로 확실히 자리매김했다. 지난 25일 CJ대한통운 주총에서 대표이사에 오른 데 이어 CJ 사내이사로 선임되면서 본격 행보를 시작했다는 평가다.

    박 부회장은 올리브영 상장 계획에 대해서도 "회사 차원에서 판단해서 결정할 문제"라고 말했다. CJ는 CJ올리브네트웍스 인적분할을 결정하면서 필요시 올리브영 상장도 검토 가능하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