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국을 위해 수천개의 일자리 마련” 사의신동빈 "여러가지 얘기를 나눴다"롯데케미칼 추가 투자 등 논의
  • ▲ 신동빈 롯데 회장이 13일(미국시간)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면담을 가진 후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 신동빈 롯데 회장이 13일(미국시간)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면담을 가진 후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신동빈 롯데 회장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면담했다. 국내 기업인 중 처음으로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난 것이다.

    14일 재계에 따르면 신 회장은 지난 13일 오후 4시(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만났다.

    1시간 가량 면담을 가진 신 회장은 트럼프 대통령을 만난 소감과 대화 내용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여러가지 얘기를 나눴다”며 말을 아꼈다.

    트럼프 대통령은 면담 후 트위터를 통해 “신동빈 회장을 백악관에서 맞이하게 돼 매우 기쁘다”며 “롯데그룹은 루이지애나주에서 한국 기업으로는 가장 큰 31억 달러(약 3조6000억원)를 투자했고 미국을 위해 수천개의 일자리를 마련했다”고 전했다.

    신 회장과 트럼프 대통령은 롯데케미칼의 대미 추가투자 등을 논의한 것으로 관측된다.

    신동빈 회장과 트럼프 대통령의 만난 계기는 미국 루이지애나주 에탄크래커(ECC) 공장이다. 지난 9일 열린 ECC공장 준공식에 트럼프 대통령은 축하 메시지를 직접 보내 롯데그룹의 적극적인 투자에 환영의 뜻을 내비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축전을 통해 “대미 투자라는 현명한 결정을 내린 롯데그룹에 박수를 보낸다”며 “이 투자는 미국과 한국의 승리이며, 양국 동맹의 굳건함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전했다.

    한편, 국내 기업인 중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난 경우는 신동빈 회장이 처음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이 방한했던 지난 2017년 11월, 정의선 현대차 수석부회장과 최태원 SK 회장, 김승연 한화 회장 등이 청와대에서 만난 적은 있지만, 백악관 만남은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