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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니정재단은 '제13회 포니정 혁신상' 수상자로 장유정 영화감독·뮤지컬 연출가를 선정하고 전날 시상식을 개최했다고 31일 밝혔다.
김철수 재단 이사장은 "장유정 감독은 열악한 국내 뮤지컬계에서 창작 뮤지컬 최초의 영화화에 성공하고 종합 예술적 안목을 바탕으로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폐막식 연출을 맡아 전 세계 호평을 받으면서 대한민국 문화예술계의 새로운 길을 제시했다"며 "기존의 성공에 안주하지 않는 용기와 도전정신은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귀감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장 감독은 뮤지컬 △김종욱 찾기 △오! 당신이 잠든 사이 △형제는 용감했다 △그날들 등 국내 공연계의 상징적인 작품 다수를 작·연출하며 영국, 미국을 제외한 창작뮤지컬 흥행작 보유국으로 한국이 독보적인 위치를 확보하는데 기여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특히 '김종욱 찾기'는 동명의 영화로도 제작돼 112만 관객을 동원하면서 국내 창작뮤지컬 최초의 영화화로 작품성 있는 하나의 원작이 다양한 형태로 활용되는 '원 소스 멀티 유즈'의 대표 사례가 됐다.
또한 다양한 장르 경험으로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폐막식 연출을 맡아 '넥스트 웨이브(The Next Wave)' 주제로 미래지향적 메시지를 한국의 전통에 녹여내 전 세계에 감동을 전한 바 있다.
장 감독은 "여러 장르를 넘나드는 도전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주변 사람들의 지지와 응원 덕분이었다"며 "낯선 길에 대한 도전이 두렵고 지칠 때도 있었지만, 이번 수상을 계기로 앞으로 한국에서도 뮤지컬 영화가 탄생할 수 있도록 초석이 되겠다"고 말했다.
한편, '포니정 혁신상'은 현대자동차 설립자인 故정세영 현대산업개발 명예회장의 애칭인 'PONY 鄭(포니정)'에서 이름을 따 2006년 제정된 상으로, 혁신적인 사고를 통해 우리 사회에 긍정적인 변화를 일으키는데 공헌한 개인이나 단체에 수여하고 있다.
제1회 혁신상은 반기문 UN 사무총장이 수여했으며 김연아 피겨스케이팅 선수, 조성진 피아니스트, 이국종 아주대병원 경기남부권역외상센터장, 김하종 사회복지법인 안나의 집 대표 등이 수상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