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하버드·북경대, 3국 대표 학자 지혜 모아 최태원 회장, 참석여부 주목… “디지털 전환은 SK의 최대 관심사”학술원, 2월 창립 기념 컨퍼런스 이후 본격 활동
  • ▲ 최태원 SK 회장이 지난 2월 서울 역삼 한국고등교육재단에서 열린 최종현학술원 출범 기념 컨퍼런스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뉴데일리
    ▲ 최태원 SK 회장이 지난 2월 서울 역삼 한국고등교육재단에서 열린 최종현학술원 출범 기념 컨퍼런스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뉴데일리
    최종현학술원이 4차 산업혁명과 맞물려 주목 받는 ‘디지털 전환’을 주제로 한미중 3자 컨퍼런스를 개최한다. 이 학술원은 최태원 SK 회장이 고(故) 최종현 선대 회장의 뜻을 이어 설립했다.

    4일 재계에 따르면 최종현학술원은 오는 11일 서울 강남 한국고등교육재단 컨퍼런스홀에서 ‘교차로에 선 한국: 지정학적 격변과 디지털 전환’이란 주제로 컨퍼런스를 개최한다.

    해당 컨퍼런스는 하버드대와 북경대 등을 중심으로 한미중 3개국의 전문가를 초청해 한반도를 둘러싼 현재 상황을 분석하고 향후 대책을 모으는데 초점을 맞춘다.

    최종현학술원 측은 “디지털 과학기술 혁신시대가 도래하면서 우리는 일찍이 경험해보지 못했던 새로운 도전을 받고 있다”며 “3개국 전문가들의 세션을 통해 디지털 전환과 관련된 지혜가 모이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컨퍼런스는 ▲한반도의 지정학적 위치와 디지털 전환 ▲미중 관계 재구성 ▲북한 상황 재점검 등 3가지 세션토론으로 진행된다.

    학술원 이사장인 최태원 회장도 컨퍼런스에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지난달 26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스파크랩 데모데이에 참석해 “현재 하이닉스와 텔레콤 등 반도체·통신기업은 디지털 전환에 나서고 있다”며 “그러나 전통적인 캐시카우인 굴뚝 산업은 늦어지고 있다. 지금이라도 디지털 전환을 실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SK그룹이 최근 가장 큰 관심을 두고 있는 분야로 디지털 전환을 꼽았다. 이에 따라 3개국 전문가들이 모이는 컨퍼런스에 참석해 그룹의 디지털 전환 방향 설정 관련 이들의 의견을 참조할 것으로 보인다.

    SK 관계자는 “최태원 회장이 컨퍼런스에 참석할지 파악하기 어렵다”며 “단 생산시설을 중심으로 디지털 전환에 전사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만큼 가능성은 있다”고 전했다.

    한편, 최종현학술원은 지난 2월 창립 기념 컨퍼런스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활동에 나섰다. 각종 컨퍼런스뿐만 아니라 국제학술교류 지원사업 등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학술원은 최태원 회장과 SK그룹의 지주사인 SK㈜가 출연한 1000억원을 기금으로 출범했다. 최 회장은 지난해 10월 사재인 SK㈜ 주식 20만주(약 520억원)를, SK㈜는 450억원 규모의 토지를 출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