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조선소 내 부지에 조성…2020년 12월까지 공사 완료 계획LNG 핵심기술 확보, 장비개발 선도…"원가절감·성능 차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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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중공업이 액화천연가스(LNG) 실증 설비를 구축하고 연구개발(R&D) 투자에 나선다. 최근 LNG 수요 증가로 관련 시장이 크게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자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는 차원이다.
삼성중공업은 10일 거제조선소에서 남준우 사장 주관으로 '조선·해양 LNG 통합 실증 설비' 착공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착공식에는 GASLOG(그리스), ENI(이탈리아), PETRONAS(말레이시아), Lloyd(영국), DNV-GL(노르웨이) 등 글로벌 에너지 기업과 주요 선급 등 관계자 약 40여명이 참석했다.
LNG 통합 실증 설비는 삼성중공업이 독자 개발 중인 ▲차세대 천연가스 재액화, 액화 공정 설계 ▲부유식 천연가스 공급 설비의 효율 향상을 위한 신냉매 활용 공법 ▲극저온 단열 저장용기 등 LNG 핵심 기술들의 성능 검증을 위한 대규모 연구개발 시설이다.
실증 설비는 거제조선소 내 3630㎡(약 1100평) 부지에 조성되며 2020년 12월까지 공사를 완료할 계획이다.
실증 설비가 완공되면 LNG관련 신기술의 실증 평가를 자체적으로 수행하게 된다. 이로써 차세대 기술의 적용을 더욱 앞당길 수 있고 기술 내재화가 가능해짐에 따라 LNG 제품의 원가절감, 성능 차별화를 통한 삼성중공업의 시장 지배력은 더욱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이번에 국내 조선업계 최초로 해양 액화 실증 설비도 같이 구축함으로써 FLNG(부유식 천연가스 생산설비) 등 강점을 갖고 있는 해양 플랜트 분야의 경쟁력이 한층 높아 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남준우 삼성중공업 사장은 "LNG 분야의 기술자립을 통해 수주 경쟁력을 한층 끌어 올릴 수 있다는 점에서 통합 실증 설비 구축은 의미가 매우 크다"면서 "세계 최고의 LNG 기술 확보를 통해 시장을 주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세계에서 가장 많은 10척의 LNG운반선을 수주했으며 FLNG는 현재까지 전 세계에 발주된 4척 중 3척을 수주하는 등 글로벌 탑 티어(Top Tier) 조선사로서의 기술력을 인정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