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디코리아, 16일 Q7 사전계약 시작… A3, A5 등 연이어 계약 진행올해 4~6월 물량 부족으로 판매대수 '0대' 기록… "하반기 실적 나아질 것"일본차 불매운동 따른 반사이익 전망… 3~4위권 탈환 기대
  • ▲ Q7ⓒ아우디코리아
    ▲ Q7ⓒ아우디코리아
    아우디코리아가 Q7 사전계약을 시작하며 하반기 판매 재개에 나선다. 최근 한일관계 악화로 인해 일본차 불매운동이 진행되고 있는 시점에서 아우디가 수입차 상위권에 재진입할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아우디는 오는 16일부터 Q7 사전계약을 시작하며 곧 이어 A3와 A5 사전계약을 진행할 계획이다. 

    아우디코리아는 지난 4월부터 6월까지 국내 판매 대수 0대를 기록하며 사실상 휴업상태다. 아우디코리아는 과거 디젤게이트 사건을 겪은 후 2018년 4월 판매를 재개했으나 불과 1년 만에 물량 부족 사태로 인해 판매가 다시 중단된 상황이다.

    지난 3월 보유하고 있던 재고를 모두 소진한 이후 4개월 가까이 물량을 확보하지 못했다. 그 결과 지난해 누적판매 1만2450대를 기록하며 수입차 판매 6위에 올랐던 아우디는 올해 상반기 2560대 판매에 그치며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아우디는 지난해 4월 판매를 재개한 후 수입차 판매 3위에 올랐으며, 같은 해 9월에는 벤츠와 BMW를 꺽고 수입차 월간 판매 1위에 등극한 바 있다.

    하반기 아우디 판매재개에 관심이 쏠리는 것은 이같은 아우디의 저력도 있겠으나 일본차 불매운동으로 인한 반사효과도 기대되기 때문이다.

    아우디와 폭스바겐이 물량 부족 및 인증 문제 등으로 주춤하는 동안 토요타, 렉서스, 혼다 등 일본 차들이 선전했다. 

    올해 상반기 토요타와 렉서스 브랜드는 아우디폭스바겐을 제치고 나란히 수입차 판매 3, 4위를 차지했다. 혼다코리아는 올해 상반기 5684대를 판매하며 전년대비 판매량이 2배 가까이 늘었다. 

    하지만 최근 일본 수출 제재로 인해 한일관계는 극도로 악화되고 있다. 일본차의 경우 반일감정이 격화되면서 불매운동으로까지 번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일본차에 대한 반감이 커지면서 독일차로 다시 소비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며 "기존에 한국시장은 독일차에 대한 사랑이 각별했는데 이번 사태와 맞물려 아우디의 판매재개는 좋은 타이밍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아우디코리아는 하반기 판매를 재개하며 내년에는 수입차 판매 5위권 내에 재진입할 계획이다. 

    또한 아우디코리아는 다음 달 제프리 매너링 사장을 새로 선임하면서 국내 수입차 시장 점유율 확대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제프리 매너링 사장은 1998년 아우디 호주에 입사한 후 2008년부터 2012년까지 아우디폭스바겐 중동 지역 사장을 지냈으며, 2012년부터는 아우디 싱가포르를 이끌었다.

    아우디코리아 관계자는 "하반기 물량 확보에 서둘러 나서며 판매 정상화를 위해 노력하겠다"며 "인증을 마친 Q7을 비롯해 A3, A5 등 하반기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