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부서 중심 24시간 비상대응체계 가동외국인투자동향·공매도 등 모니터링 강화
  • ▲ 윤석헌 금융감독원장. ⓒ
    ▲ 윤석헌 금융감독원장. ⓒ
    금융당국이 시장 안정화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모니터링 수준을 강화하고 상황변화에 다른 즉각 대응태세를 구축했다.

    금융감독원은 6일 윤석헌 원장 주재 임원회의를 개최하고 이달 들어 급변동하는 금융시장 상황에 대해 전 직원이 긴밀히 대응할 것을 당부했다.

    윤 원장은 "높은 경각심을 갖고 임직원 모두 대처해야할 때"라며 "금융시장 모니터링 수준을 한 단계 격상하겠다"고 설명했다.

    금감원 내 시장관련 부서 중심으로 24시간 비상대응체계를 가동하고 외국인 투자동향과 공매도 등 시장 변동성을 확대시킬 수 있는 요인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것이다.

    아울러 현재 가동 중인 동경사무소의 일일 모니터링과 함께 미국, 중국, 유럽 시장에 대해서도 각 해외사무소의 일일 모니터링을 가동키로 했다. 

    유사시 선제적, 체계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각 부문 위기 대응 비상계획을 철저히 재점검하고 정부 대응에 보조를 맞춰 부품과 소재, 장비 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자금 지원도 적시에 이루어지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윤석헌 원장은 최근 미국이 중국에 10% 관세 부과를 예고하고, 이날 오전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는 등 미중 관세전쟁이 환율전쟁으로 격화하며  새로운 위험 요인으로 발생, 주요국 증시가 크게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국내 경기둔화 우려가 지속되는 가운데 일본 수출규제 이슈까지 발생하면서 국내 주가는 하락하고 환율이 상승하는 등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는 셈이다.

    다만, 윤석헌 원장은 "국내 금융시장이 자본과 유동성 등 체질 개선으로 대내외 충격에 대한 복원력이 크게 강화됐고 급변동하던 금융시장도 다소 진정, 외국인 자금도 안정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당부했다.

    이달 들어 외국인들이 국내 주식시장에서 8000억원 가량을 순매도하며 코스피지수가 오전 한 때 1900선이 붕괴됐지만 장 마감 시간에 다다르며 다시 1900선을 회복했다. 

    급등했던 원달러 환율 역시 하락 반전을 거듭하는 등 국내 금융시장은 조금씩 진정세를 보이고 있다. 외국인 채권자금 역시 지난 2일 9000억원 순회수됐지만 지난 5일 5000억원 순투자로 돌아서는 등 자금 회수 움직임은 없는 상황이다.

    윤 원장은 "금융시장이 안정세를 보이고 있지만 미중 무역분쟁, 일본 수출규제, 미 연준의 통화정책 방향, 홍콩사태와 노딜 브렉시트 우려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장기화될 수 있다"며 "임직원 모두 어느 때보다 높은 경각심을 갖고 대처해야 할 때"임을 상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