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산업활동동향' 바닥세'신차 효과' 생산·투자 찔끔 늘어소비는 2개월째 감소
  • ▲ 국내 소비가 2개월 연속 감소했다. 사진은 올해 초 서울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식료품 매대앞을 서성이는 모습. ⓒ연합뉴스
    ▲ 국내 소비가 2개월 연속 감소했다. 사진은 올해 초 서울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식료품 매대앞을 서성이는 모습. ⓒ연합뉴스
    7월 현재와 미래 경기를 가리키는 동행·선행지수 순환변동치도 두 달 연속 동반 하락했다. 생산과 투자가 약간 늘었지만 소비는 2개월 연속 감소하고 건축과 토목공사 실적을 나타내는 건설기성도 2.3% 줄었다. 

    불안한 국내외 여건이 결국 국민들의 지갑을 닫게 만드는 것으로 보인다. 

    30일 통계청이 발표한 7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현재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지표인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0.1포인트 하락했다. 

    앞으로의 경기를 예측하는 지표인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도 전월보다 0.3포인트 내리면서 2개월 연속 동반 하락세를 이어갔다.

    통계청은 "미중 무역갈등과 일본 수출규제로 기대·전망지수 하락 폭이 커져 당분간은 선행지수 하락폭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추세적인 하락국면"이라고 분석했다.

    지난달 전(全)산업생산(계절조정, 농림어업 제외)은 전월보다 1.2% 증가했다. 전산업생산이 증가한 것은 3개월 만이다. 전월과 비교한 전산업생산은 지난 5월과 6월 각각 0.2%, 0.6% 감소했다가 반짝 증가로 돌아섰다.

    산업생산 가운데서도 광공업생산이 2.6% 늘어나면서 2016년 11월(4.1%) 이래 가장 큰 증가 폭을 기록했다. 자동차 생산이 6.3%, 화학제품 생산이 7.3% 늘었다. 

    통계청은 신차 출시 등의 영향으로 자동차 생산이 증가했다. 화학제조사들도 공장 보수작업이 마무리되면서 가동률이 올라가 화학제품 생산도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액은 전월보다 0.9% 감소했다. 소매판매는 6월 1.6% 줄어든 데 이어 2개월 연속 감소를 이어갔다. 

    지난달 설비투자는 전월 대비 2.1% 증가했다. 건설업체가 실제로 시공한 실적을 금액으로 보여주는 건설기성은 건축과 토목 공사 실적이 줄어들면서 2.3%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