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부터 단독 매장 줄이어펜티·돌체앤가바나·세포라 상륙급성장 韓 화장품 시장 세계 9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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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화장품 업체가 한국시장으로 몰려오고 있다. 트렌드에 민감한 한국 소비자를 잡기 위해 신제품을 세계 최초로 선보이거나 단독 매장을 잇달아 선보인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미국 팝스타 리한나의 화장품 브랜드 펜티(Fenty) 뷰티는 오는 3일 국내 롯데·신세계·신라면세점에 매장을 연다. 펜티 뷰티는 리한나와 루이비통모헤네시(LVMH)그룹의 자회인 켄도와의 합작으로 탄생한 브랜드다.
'뷰티 포 올(모두를 위한 뷰티)'라는 브랜드 철학답게 다양한 피부 타입에 맞는 포뮬러와 쉐이드가 특징이다. 브랜드 모델 리한나가 오는 17일 내한, 뷰티 클래스를 진행한다.
돌체앤가바나가 전개하는 화장품 브랜드 돌체앤가바나 뷰티는 조만간 롯데백화점 잠실점에 1호점을 연다. 패션에 이어 화장품 매장을 정식 오픈하는 것이다. 현재 매장 오픈을 위한 작업이 한창이다.
돌체앤가바나 뷰티는 정식 출점에 앞서 백화점에 팝업스토어를 열고 소비자 반응을 살폈다. 지난해 10월과 올해 4월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서만 두 차례 팝업스토어를 열기도 했다.
LVMH의 화장품 편집숍인 세포라는 10월24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파르나스몰에 1호점 개장을 시작으로 올해 명동·신촌 등에 문을 연다.
세포라코리아는 "내년까지 서울 내 오프라인 매장 5개, 온라인스토어 1개를 개점할 계획"이라면서 "2022년까지는 매장 13개(온라인 스토어 포함)를 열 방침"이라고 밝혔다.
지난해부터 글로벌 화장품 업체의 한국 상륙은 줄을 이었다. 지방시 뷰티는 물론 미국의 메이크업 브랜드 아워글래스와 일본의 가네보 등도 한국시장에 진출했다.
글로벌 화장품 업체의 론칭이 이어지는 까닭은 브랜드에 대한 소비자 반응을 살피는 데 한국시장이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화장품은 물론 명품부터 대중적인 프랜차이즈 글로벌 업체까지 한국시장은 IT과 트렌드에 민감한 소비자들이 집약된 곳이다.
더욱이 2017년 기준 한국의 화장품 시장은 13조원으로 형성, 세계 9위의 시장규모를 자랑한다. 관련 업체만 1만개가 넘는 화장품 시장에 속하면서 글로벌 업체들이 앞다퉈 진출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수만 개 화장품 브랜드가 난립하는 가운데 한국 소비자들 선택을 받는 브랜드는 제품력을 인정받았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화장품업계 관계자는 "한국 화장품 시장의 위상이 높아지면서 글로벌 브랜드가 잇따라 국내에 들어오고 있다"며 "다만 국내 화장품 시장 환경은 오프라인 매장은 포화 상태 상태다. 시장만 보고 진출했다 철수하는 글로벌 업체도 많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