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털 대표·이통사 임원 등 33명 증인 채택조국 장관 실검 조작 의혹 관련 집중 추궁 전망5G 네트워크 품질 관리, 글로벌 CP 망 이용료 등 질의 잇따를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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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2일부터 열리는 국정감사(국감)에서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증인·참고인이 최종 확정됐다. 국내 포털사의 대표를 포함해 이동통신사 임원, 글로벌 기업 대표들이 국감장을 찾는다.27일 과방위에 따르면 이번 국감에 증인 22명과 참고인 11명 등 총 33명을 채택, 출석 명단에 올렸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 증인에는 한성숙 네이버 대표와 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가 확정됐다. 이 자리에서는 최근 조국 법무부 장관 이슈를 둘러싼 '실시간 검색(실검)' 조작 의혹에 대한 여야 의원들의 집중 추궁이 이뤄질 전망이다.앞서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포털이 실검 조작을 방치하고 있다며 네이버를 항의 방문한 바 있다. 과방위는 이들의 답변이 미흡할 경우에는 종합감사에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 겸 글로벌투자책임자(GIO)와 김범수 카카오 의장의 출석을 요구한다는 입장이다.방송통신위원회 증인에는 강종렬 SK텔레콤 ICT인프라센터장과 오성목 KT 사장, 최택진 LG유플러스 부사장이 출석한다. 글로벌 기업으로는 존 리 구글코리아 대표와 정기현 페이스북코리아 대표, 레지날드 숀 톰슨 넷플릭스서비시스코리아 대표, 윤구 애플코리아 대표가 명단에 올랐다.국내 이통3사 임원들을 대상으로는 '5세대(5G) 이동통신 네트워크 품질 관리' 및 '통신망 투자' 등에 대한 질의가 쏟아질 전망이다. 특히 KT 아현화재 사건의 중심에 있는 황창규 회장을 비롯한 이통3사 CEO들을 증인으로 요구하는 여야 의원들의 비판이 예상된다.페이스북 등 글로벌 CP 대표들에는 '망 이용료'와 관련한 질문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앞서 페이스북은 지난달 22일 방통위를 대상으로 행정소송에서 승소하면서 국내 CP 사업자들에게 역차별이라는 문제가 불거진 바 있다. 트래픽에 비해 망 이용료를 거의 무임승차 하다시피하는 비판을 받는 글로벌 기업들에 대한 질문이 주를 이룰 전망이다.과방위 고위 관계자는 "국감에 출석하는 증인들에 대해 막무가내식 질문이 아닌, 경영위축이 되지 않는 선에서 질문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