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1일 미중 대표단, 고위급 무역협상 진행美, 중국산 수입품 관세 30% 인상 계획 보류트럼프 “1단계 합의안 완성되면 시진핑 주석 만날 예정”
  •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류허 중국 부총리가 11일(미국시간) 백악관에서 면담하고 있다. ⓒ연합뉴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류허 중국 부총리가 11일(미국시간) 백악관에서 면담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중 무역분쟁이 해소 초읽기에 들어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11일(미국시간) 양국이 매우 실질적인 1단계 무역협정 합의에 도달했다고 언급했다.

    주요외신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워싱턴D.C.에서 이틀간 열린 고위급 무역협상 결과에 관해 이같이 밝혔다.

    스티브 무느신 재무장관과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이끄는 미국 대표단은 류허 부총리가 이끄는 중국 대표단과 10일부터 이틀간 협상을 진행했다.

    협상을 통해 미국은 오는 15일 발효할 예정이던 2500억 달러(약 300조원)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관한 관세인상을 보류하기로 했다. 당초 관세율을 25%에서 30%로 인상할 계획이었다.

    중국 역시 미국산 농산물을 대량구매하기로 했다. 400억~500억 달러(약 47조~59조원) 규모의 농산물을 구매하는 방안에 동의한 것.

    미국은 무역법 301조에 따라 중국의 지식재산권 남용과 강제기술 이전 등을 문제 삼아 지난해 7월 중국에 높은 관세를 부과했다. 중국 역시 미국에 맞대응했고, 이로 인해 미중 무역분쟁이 시작됐다. 

    하지만 양국이 관세인상 보류 및 대량 농산물 구매 등으로 한발씩 양보하는 모습을 보였다. 15개월 만에 미중 관계에 ‘해빙’ 기류가 나타난 셈이다.

    단,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12월로 예정된 중국산 제품 1600억 달러(약 190조원)에 관한 관세부과 유예는 결정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1단계 무역협정을 완성함과 동시에 2단계 합의도 시작할 것”이라며 “2단계에서 모든 합의가 끝날 수도 있고 3단계로도 넘어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1단계 합의안이 준비되면 직접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만나 정상회담을 열고 서명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