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초 정식 판매… 초기 물량 30만대 추정아웃폴딩 방식 제품 외부 충격 등 안정성 취약 단점삼성 '갤럭시폴드' 21개국 완판 행렬… 사실상 판정승
  • 중국 화웨이가 첫 폴더블 스마트폰 출시를 앞둔 가운데 삼성전자와 한판 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21일 현지 외신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화웨이는 자국에서 오는 23일 폴더블폰인 '메이트X'를 발표하고 내달 초 정식 판매에 돌입할 예정이다. 

    초기 물량은 약 30만대로 추정되며 구체적인 가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메이트X는 8인치 OLED를 바깥으로 접는 아웃폴딩 방식의 제품이다. 

    플렉시블 OLED 패널과 팔콘 윙 매커니컬 힌지(Falcon Wing Mechanical Hinge)를 장착했으며, 새로운 인터스텔라 블루(Interstellar Blue) 색상을 적용했다.

    '화웨이 메이트 X'는 플렉시블 OLED 폴더블 풀뷰(FullView) 디스플레이와 5G 모뎀 칩셋 발롱 5000을 결합해 새로운 인터페이스 경험을 제공했다. 카메라는 폴더블 디자인을 통해 전후면 모두에서 사용 가능하다. 여기에 4500mAh의 배터리를 장착했으며 55W 고속충전을 지원한다.

    다만 디스플레이가 외부에 노출된 탓에 안정성에서는 취약할 수 있다는 지적이 꾸준이 제기되는 상황이다. 

    화웨이의 폴더블폰 출시가 임박하면서 한 발 앞서 공개한 삼성전자와의 경쟁도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달 6일 한국에 '갤럭시폴드'를 처음 선보인데 이어 글로벌 국가에 출시하며 완판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갤폴드는 현재까지 국내를 비롯해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스페인, 스위스, 노르웨이, 러시아, 싱가포르, 태국, 남아프리카공화국, 사우디아라비아, 멕시코 등 21개국에서 출시됐다.

    갤폴드는 메이트X와 달리 안으로 접은 인폴딩 방식의 폴더블폰이다. 지난 4월 미국에서 첫 선을 보일 예정이었다. 하지만 당시 미국 언론이 화면 보호막을 일부러 떼어내는 등의 행위로 내구성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며 출시를 연기한 바 있다. 

    이에 삼성전자는 제품 보완 작업 등을 거치며 완성도는 한층 높아졌다. 출시 국가에서는 모두 완판행진을 이어가고 있으며 사용한 구매자들과 언론의 호평을 이끌어내고 있다. 

    지난 2월 갤럭시 폴드 공개 후 제품 체험에서 완성도를 지적했던 미국 등 외신들은 최근 다시 출시된 갤럭시 폴드를 직접 테스트하고 사용하면서 전보다 더 완벽해진 제품력에 찬사를 보내고 있다.

    폴더블폰의 경우 판매량은 스마트폰 시장의 전체 규모와 비교해 크지 않지만 혁신 제품이라는 점에서 상징성은 높다는 게 업계 시각이다. 

    또한 정체된 스마트폰 시장의 수요에도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도 나온다. 

    올해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량은 13억7000만대로, 지난해보다 4.5%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난해도 전년 대비 5% 역성장하는 등 최근 들어 스마트폰 시장이 침체일로를 겪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폴더블폰의 경우 시장은 지속적인 확대가 예상되고 있다. 내년부터 폴더블폰이 잇따라 나오기 시작하면 시장 규모는 오는 2023년 3680만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