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소화·적합성·접근성 3박자 맞춰 보험상품 비교공시 개편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보험 종목 재분류·맞춤형 정보 공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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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동안 복잡했던 보험상품 비교공시 정보가 대폭 개편된다. 

    맞춤형 정보를 선보이고 공시사이트 접근성을 강화하는 등 소비자 친화적인 모습으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금융위원회는 내년 상반기까지 생명·손해보험협회 비교공시 사이트 시스템을 개편하고 관련 내규 정비를 추진한다고 23일 밝혔다.

    금융위가 이같은 결정을 내린 배경에는 보험산업 감독혁신 TF의 권고안이 영향을 미쳤다. 

    TF에서는 현재 보험회사가 판매 중인 보험상품의 보험료, 보장내용이 단순 나열식으로 공시돼있어 보험상품 관련 정보를 한눈에 비교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소비자가 원하는 맞춤형 정보도 파악하기 어려웠다.

    이에 금융당국은 간소화·적합성·접근성 등 3가지 기본방향을 설정하고 보험상품 비교공시 개선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간소화를 위해서는 △핵심항목 우선공시 △보험회사별 주요 상품 공시 △특정 공시항목간 비교 등이 용이토록 양식 개발 등을 추진한다. 

    현재 보험사가 판매 중인 모든 보험상품은 총 2600여개에 달한다. 이를 단순 공시항목으로 나열하다보니 소비자 입장에서는 꼭 필요한 보험상품을 찾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당국은 보험료 등 소비자 입장에서 꼭 필요한 핵심항목을 우선공시하고 나머지 항목은 상세공시에서 보일 수 있도록 개선키로 했다.

    암, 치아보험 등 보험종목별 주요 상품을 음영 표시해 소비자가 쉽게 인지할 수 있도록 하고 보험 상품의 공시항목 중 특정 공시항목간 비교할 수 있는 기능도 추가한다.

    보험종목도 소비자가 쉽게 이해하고 파악할 수 있도록 재분류한다. 기존에 상해, 질병모험을 간병·치매보험이나 치아보험, 암보험 등으로 변경한다.

    보험종목별로 보상내용 등 핵심사항을 간결하게 요약한 핵심 상품내용을 공시사이트에 게시한다.

    소비자가 원하는 맞춤형 정보를 나타내기 위해 검색과 질문지를 통한 공시항목 선택기능도 높인다. 

    실손의료보험과 저축성보험에 대한 맞춤형 정보도 공시한다. 실손보험의 경우 연령구간, 질병 유무 등 소비자가 입력한 정보에 기반해 소비자에게 맞는 실손의료보험이 공시되도록 개선하는 방향이다.

    실손보험의 경우 가입자 연령과 기왕증 여부에 따라 개인실손, 노후실손, 유병력자실손 등 가입 가능한 상품이 다양한 만큼 정보 개편을 통해 이를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저축성보험은 소비자가 가입 관련 희망조건을 입력 시 수익률 등 핵심정보를 공시한다. 가입초기 사업비를 공제하는 보험상품 특성을 소비자가 바로 인식할 수 있도록 가입 기간별 수익률도 병행 공시한다.

    이 외에도 금감원의 금융소비자정보 포털 파인에 바로가기 아이콘을 추가해 보험상품 비교공시 접속수단을 다양화하고 생·손보협회 홈페이지 초기 메인화면에서도 바로 접속할 수 있는 아이콘을 배치한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공시사이트를 처음 이용하는 소비자도 보험상품 비교공시를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이용가이드를 제작하고 소비자 제보에 접수된 이용 불편사항에 대한 지속적인 개선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보험종목별 검색어 순위를 공개해 최근 소비자가 즐겨 찾는 보험 상품의 트렌드 등에 대해서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