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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올해 역대 최대 내수 판매량을 기록할 것으로 점쳐진다. 팰리세이드 등 인기모델의 고룬 활약 속에 신형 쏘나타가 8만대 넘게 팔리며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둔 것이 주효했다.
연말에는 최고 기대주인 제네시스 GV80과 신형 그랜저가 출격을 앞두고 있어, 내수 판매 신기록 달성에 힘을 보탤 것으로 예상된다.
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올해 1~10월 국내 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3.4% 증가한 61만2347대를 판매했다. 남은 두달간 판매량이 더해지면 지난해 기록한 내수 최다 판매량인 72만1100대는 뛰어넘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판매 호조에 최대 역할을 한 모델은 신형 쏘나타다. 신형 쏘나타는 10월까지 전년 동기 대비 49.3% 증가한 8만2599대가 판매됐다. 내수 전체에서 쏘나타 판매가 차지하는 비중도 무려 13.5%에 달한다. 현대차 뿐만 아니라 국내 완성차 전체에서 베스트셀링모델에 이름을 올릴 가능성이 커졌다.
팰리세이드도 여전한 인기를 누렸다. 올해 1~10월 팰리세이드 판매는 4만2794대를 기록했다. SUV 모델 중에서는 싼타페(7만2828대)에 이어 두번째로 많은 판매량이다.
현대차는 올해 내수 최다 판매를 기대하고 있다. 관건은 남은 두달간 얼마나 팔수 있느냐다.
현대차가 지난해 기록한 내수 최다 판매량 72만1100대를 돌파하기 위해선 아직 11만대 가량을 더 팔아야 한다. 올해 매월 평균 6만대 가량을 판매한 것으로 미뤄볼 때 지난해 수준은 뛰어넘을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출시 전부터 큰 주목을 끌고 있는 제네시스 GV80은 긍정적인 전망에 힘을 보탠다. 제네시스 첫 프리미엄 SUV인 GV80은 이르면 이달 말 국내 고객들에게 처음 선보일 예정이다.
한단계 더 진화한 디자인과 새로운 파워트레인, 최첨단 기능을 갖춘 GV80은 가격 경쟁력까지 겸비하며 경쟁 모델을 압도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출시를 기다리는 고객들의 뜨거운 반응에 벌써 제2의 팰리세이드 대란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적지않다.
특히 GV80은 제네시스 브랜드에 없던 모델이라 판매간섭을 우려할 필요도 없다. 차량 가격을 고려하면 현대·기아차 SUV 판매에도 영향을 미치기도 어렵다. 업계는 GV80 판매가격이 6000만원에서 8000만원 사이에 책정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신형 쏘나타 출시 이전 매달 1만대 이상 팔리며 세단의 자존심을 지켰던 그랜저도 이달 신모델 판매를 앞두고 있다.
'뉴 그랜저’는 2016년 11월 출시 이후 3년 만에 선보이는 6세대 페이스리프트 모델로, 미래지향적인 디자인과 동급 최고 수준의 공간성을 확보하며 신차급 변화를 달성해낸 프리미엄 세단이다.
신형 그랜저는 현대차가 연말까지 판매량 확대를 추진해가는 원동력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상반기 신형 쏘나타가 전체 판매를 이끌어 왔다면 연말에는 GV80과 신형 그랜저가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두 모델 모두 출시 전부터 고객들의 큰 관심을 끌고 있어, 현대차 내수 판매 확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는 이날부터 22일까지 진행되는 쇼핑 관광축제 ‘2019 코리아 세일 페스타(Korea Sale FESTA)’에 참여해, 승용ㆍRVㆍ상용 주요 차종에 대한 대대적인 할인 행사에 나선다.
현대차는 이번 행사에서 아반떼, 쏘나타, 그랜저, 투싼, 싼타페 등 승용ㆍRV 주요 차종 1만6000대 대상 최소 3%에서 최대 10%까지, 마이티, 쏠라티, 엑시언트 등 상용차종 1200대 대상 최대 20% 할인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