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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의민족이 건국대학교 서울 캠퍼스에서 캠퍼스 로봇배달’을 시범 운영한다. 총 5대의 자율주행 로봇이 투입되며, 이달 25일부터 다음달 20일까지 진행한다.
배달의민족이 선보이는 ‘캠퍼스 로봇배달’은 교내에서 앱으로 주문 시 배달로봇 딜리가 음식을 가져다주는 무인 배달 서비스다.
배민은 이번 프로젝트를 위해 건국대 내 9개 장소에 배달로봇 정류장을 만들었다. 각 정류장에는 QR코드가 부착돼 있다. 주문자는 으로 QR코드를 찍어 가게 목록을 확인하고 메뉴를 골라 결제하면 된다.
배달은 자율주행 로봇 ‘딜리’가 맡는다. 딜리는 주문과 동시에 매장으로 출발해 매장에서 음식을 수령한다. 딜리가 음식을 수령하면 주문자에게 스마트폰 알림이 가는데, 발송된 링크를 통해 딜리가 오는 과정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정류장에 도착한 딜리는 주문자에게 도착 알림을 보낸다.
딜리는 6개의 바퀴로 주행하고 라이더 센서로 장애물을 감지한다. 이동 속도는 시속 4~5km 수준으로 맞췄다. 1회 충전에 8시간 이상 주행할 수 있고 라이트가 장착되어 있어 야간 주행도 가능하다. 한 번에 음료 12잔 또는 샌드위치 6개를 배달할 수 있다.
주문 가능한 음식점은 건국대 교내에 있는 주니아 서브, 김밥천국, 포르스 등 3곳이다. 캠퍼스 안이라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최소 금액이 없어 김밥 한 줄, 커피 한 잔도 주문할 수 있다. 시범 운영 기간 동안 주문자에게 매일 3천 원 할인 쿠폰을 제공하며, 배달료도 없다.
배민은 캠퍼스 로봇배달을 앞두고 6주 간 비공개 테스트를 진행했다. 테스트 기간 동안 배달로봇 ‘딜리'는 245건의 주문을 처리하며 272km를 주행했다. 서비스 만족도는 6.2점(7점 만점)이었다.김요섭 배민 로봇딜리버리셀 이사는 “캠퍼스 로봇배달은 학생들에게 자율주행 배달 경험을 선사하고, 음식점 사장님에게는 가게 운영 효율성을 제공하는 프로젝트”라며 “향후 서비스가 확대되면 이용자는 더 편리한 언택트 배달 서비스를 누릴 수 있고 음식점은 로봇 배달을 통한 추가 매출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