펭수 그려진 굿즈 매진 행렬굿즈 마케팅과 2030 취향 저격패션 등 유통업계 가세 펭수 모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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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행 보증수표 펭수가 패션업계도 접수했다. 펭수와의 협업 상품이 잇달아 완판되며 인기를 증명하고 있다. 펭수는 EBS가 EBS1 TV와 유튜브 자이언트 펭TV에서 선보인 펭귄 캐릭터로 10대뿐 아니라 20~30대 직장인들 사이에도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이랜드월드의 스파오는 21일 정오 펭수 맨투맨 티셔츠 4종과 반팔 티셔츠 4종, 수면바지 3종 등 11종을 선보였다. 수면바지 3종은 출시 10분만에 매진됐고 구매금액별 사은품도 2분만에 전량 소진되는 등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다.
이랜드에 따르면 이날 이랜드 몰 홈페이지에는 대기 고객이 5500명 이상 발생하고 대기 시간도 20분 이상이었다. 특히 인터넷커뮤니티에는 펭수와의 협업 상품을 웃돈을 얹어 되파는 사례가 잇따라 등장하기도 했다.
스파오 관계자는 "10분만에 한 품목의 전 스타일, 전 컬러 완판은 스파오가 진행한 협업 상품 중 최초로 글로벌 캐릭터들을 크게 웃도는 인기에 놀랍다"며 "품절된 상품은 다음달 초 재입고되고 내년 2월 후드와 샤워가운, 담요, 귀마개 등 협업 제품을 추가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유통업계에선 펭수 마케팅이 한창이다. LG생활건강의 화장품 편집매장인 네이처컬렉션은 지난달 펭수와 협업 영상을 촬영했다. 펭수가 네이처컬렉션 신촌점 매장에 방문해 뷰티 컨설턴트 교육을 받고 주요 상품을 판매하는 일일 판매원이 된다는 내용이다. 해당 영상은 이 영상은 1주일 만에 110만건을 돌파했고 현재 조회수 130만건을 넘어섰다.
KGC인삼공사도 이달 펭수를 정관장 광고모델로 선정했다. 기업 및 공공기관과의 다양한 협업을 진행했지만 CF로는 처음이다. 지난 6일 EBS본사에서 촬영을 마친 펭수편은 편집 작업을 거쳐, 내년 1월 유튜브를 비롯한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선보인다.
KGC인삼공사 관계자는 "설을 앞두고 소비자와 지속적인 소통을 위해 최근 큰 인기를 끌고 있는 펭수를 광고 모델로 발탁했다"며 "광고 방영과 더불어 온라인 이벤트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빙그레, 동원, 롯데제과 등 식품업계도 펭수를 광고 모델로 삼기 위해 EBS 측과 접촉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통업계가 펭수 마케팅에 열올리는 까닭은 대학생부터 직장인까지 비교적 팬의 스펙트럼이 넓고 유통업계가 주타깃으로 잡는 2030세대가 가진 구매력을 이끌어낼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 때문에 몸값이 최소 3억~ 5억원 정도로 치솟은 것으로 알려진 펭수를 잡기 위한 업계의 경쟁이 치열한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유명인보다 캐릭터를 모델로 기용하면 브랜드가 젊어지는 효과가 분명히 있다"며 "실제로 화제성은 물론 매출 상승도 일어나 내부적으로는 고무적"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