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 통해 강력한 의지 핖력'국민과의 대화' 직후 12·16 대책 발표 김현미 장관 불출마 선언도 괘 같이한 듯
  • 문재인 대통령이 부동산 투기세력과의 전쟁을 선포했다. 

    문 대통령은 7일 오전 청와대에서 새해 국정운영 방향을 담은 신년사를 발표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신년사를 통해 "부동산시장의 안정, 실수요자 보호, 투기억제에 대한 정부의 의지는 확고하다"며 "부동산 투기와의 전쟁에서 결코 지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쟁'이라는 표현을 쓸 정도로 부동산 문제를 심각하게 보고 있는 셈이다.

    문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은 시장상황에 따라 추가조치가 내려질 수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보인다. 정부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실제 문 정부 출범직후 아파트가격은 서울을 중심으로 가파르게 상승했다.

    문 정부 초기 6억원대 초반이었던 서울 아파트 중위가격은 지난해 9월 8억7272만원으로 폭등했다.

    결국 문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국민과의 대화'에서 거듭 부동산시장 안정을 강조했고 이후 한달도 안돼 '12·16부동산대책'이 나왔다.

    특히 지난달말 홍남기 경제부총리가 직접 부동산시장을 언급하며 "필요하다면 언제든 추가대책을 마련할 수 있다"고 경고한 것을 비롯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의 총선 불출마 역시 추가대책 관측에 힘을 싣고 있다.

    최신영 리얼투데이 이사는 "부동산대책 발표직후 시장 기대심리로 집값이 재차 오르는 상황이 반복되자 투기세력에 경고메시지를 띄운 것으로 보인다"며 "김현미 장관의 국회의원 출마 포기 또한 투기수요에 대한 규제를 지속하겠다는 의지 아니겠느냐"고 반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