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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이 개발 중인 비알콜성 지방간염(NASH) 치료제 신약 후보 물질의 임상 1상 결과가 상반기 내 발표될 전망이다.
긍정적인 데이터를 도출할 경우 기술수출 가능성도 높을 것으로 보여 결과가 주목된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미약품의 '랩스 트리플 아고니스트(LAPS Triple Agonist)'가 임상 1상 결과를 앞두고 있다.
NASH는 흔히 간 내 지방의 축적에 의해 시작되며, 염증으로 발전해 최종적으로는 다수 환자에게 간섬유증과 간경변을 초래한다. 특히 비만 환자와 당뇨병 환자에게 발병할 확률이 높으며, 현재 치료법이 존재하지 않는 의학적 수요가 높은 분야다.
랩스 트리플 아고니스트는 체내 에너지 대사량을 증가시키는 글루카곤과 인슐린 분비 및 식욕억제를 돕는 GLP-1, 항염증 작용을 하는 GIP 수용체를 동시에 활성화하는 바이오신약이다.
한미약품의 독자적 플랫폼 기술인 '랩스커버리'가 적용됐다. 랩스커버리는 체내 바이오의약품의 약효 지속시간을 늘려주는 기술이다.
한미약품은 지난해 유럽당뇨병학회에서 랩스 트리플 아고니스트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전임상 결과를 공개한 바 있다.
비알콜성 지방간염 동물모델에서 트리플 아고니스트가 지방간, 간 염증 및 간 섬유화 개선에 탁월한 효능이 있음을 확인했다.
또 비알콜성 지방간염의 주요 원인으로 알려진 이상지질혈증 동물모델에서 기존 상용약물 대비 우수한 혈중 콜레스테롤 강하 효능도 확인했다.
이에 따라 임상 1상 결과에서도 우수한 효능을 입증한다면 기술수출도 기대해 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랩스 트리플 아고니스트의 데이터가 긍정적일 경우 기술수출을 기대할 수 있어 상반기 가장 기대되는 모멘텀이다"라고 관측했다.
한편, 랩스 트리플 아고니스트의 임상 1상 결과가 발표된 후 빠르면 연내 미국 임상 2상 진입도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