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포스코센터에서 '2020 철강업계 신년인사회' 열려노사협상은 오는 20일이나 21일에 재개될 것으로 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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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일 현대제철 사장이 강관 사업 매각설에 대해 수익성을 보고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안동일 사장은 10일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2020 철강업계 신년인사회' 행사에서 기자와 만나 "모든 사업에 대해 수익성이 나는지 보고, 여러가지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어 "철강산업 전체가 시황이 좋지 않다"면서 "그런 차원에서 저수익 제품들에 대해서는 굳이 우리가 경영할 필요가 없는 건 여러가지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제철은 지난해 미·중 무역분쟁 등으로 실적 부진이 이어졌다. 지난해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도 같은 기간보다 67%가량 줄었고, 4분기에는 적자를 기록할 전망이다.
이에 강관사업부를 자회사인 현대BNG스틸에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말이 돌았다. 이르면 이번달 매각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안 사장은 이에 대해 "아직 그(이사회 결정을 받을) 정도까지는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일부 부실한 해외법인도 개편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중국은 시황이 안 좋지만 좋아지면 또 다시 늘려야 하는 점을 고려한다"며 "해외법인 규줄이는 것은 아직까지 깊이있게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답했다.
노사협상과 관련해서는 오는 20일이나 21일께 협상이 재개될 것이라고 밝혔다. 안 사장은 "집행부가 다시 구성됐으니 좋은 소통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현대제철 노조는 지난해 상반기 상견례를 시작으로 거의 12차례 교섭을 했지만 끝내 연내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현대제철 노사의 임금교섭이 해를 넘긴 것은 최근 5년사이 이번이 두 번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