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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업-ICT, 올들어 협력 확대…'스마트 조선소' 본격 시동

통신·해운업계 스마트조선소를 비롯한 첨단 선박 개발 집중독자 기술개발에 타 업계와 협업을 통해 기술접목 속도 높여스마트화로 효율성을 끌어올려 수익을 극대화시킨다는 방침

입력 2020-01-26 06:00 | 수정 2020-01-26 09:28

▲ ⓒ현대중공업

중후장대 산업인 조선업과 정보통신기술(ICT) 산업과의 협업이 확산되고 있다 있다. 한국 조선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선두 자리를 지키기 위해서는 액화천연가스(LNG)선 기술력과 함께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는 경쟁력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26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국내 조선 3사(현대중공업·대우조선해양·삼성중공업)는 통신·해운업계와 손잡고 스마트조선소를 비롯한 첨단 선박 개발에 공을 들이고 있다. 개별 조선소만의 독자 기술개발에 타 업계와의 협업을 통해 기술접목 속도를 가속화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올해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 본격화될 것이란 전망이다. 지난해 스마트화를 위한 첫 걸음을 뗀 만큼, 올해는 그동안 준비해온 작업들을 가시적 성과로 연결하는 것이 관건이다. 이를 통해 효율성을 끌어올려 수익을 극대화시킨다는 방침이다. 

현대중공업은 이미 지난해 스마트조선소를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현재 KT와 함께 5G를 기반으로 한 스마트조선소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이 시스템을 통해 안전성을 높이면서 비용은 줄이고, 생산성을 향상시키는 것이 목적이다. 

스마트 조선소에서는 키오스크를 통해 선박 3D 도면을 다운로드 할 수 있으며, 안전요원들이 360도 웨어러블 넥밴드를 착용해 관제센터에서 조선소 현장 곳곳을 살피는 것이 가능하다. 대형 크레인 관제와 이동체 충돌방지를 위해 5G 기반 UHD급 CCTV도 설치했다.

최근에는 독자모델 엔진인 힘센엔진에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한 선박 운전 최적화 시스템 개발에 성공했다. 이 시스템에 적용된 AI는 기존에 개발된 지능형 선박 기자재 관리 솔루션을 통해 축적된 선박 내 발전 엔진 빅데이터를 종합 분석하고 최적의 연비를 낼 수 있는 방안을 찾아낸다.

▲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도 해운사와 손잡고 스마트십 관련 개술 개발에 한창이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해 9월 국내 유일의 국적 선사인 현대상선과 공동 연구에 돌입했다. IoT기반 리얼 타임(Real Time) 서비스 연구, 선대 운영을 위한 육상플랫폼 연구, 경제운항 솔루션 개발 등이 주요 내용이다. 

실제로 선박의 최적 운항을 지원하기 위한 스마트십 솔루션은 현대상선이 올해 2분기부터 인도하는 2만4000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에 적용돼 운영 효율을 높였다. 이 외에도 현대 LNG해운과 스마트십 기술개발 협약을 맺고 기술 역량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스마트십 기술 개발과 관련해 지난해 7월 업계 최초로 영국 로이드 선급으로부터 스마트십 사이버 보안 상위등급 인증을 받은 바 있다. 세계적 엔진업체인 독일 MAN-ES, 스위스 WinGD와도 디지털 선박엔진 솔루션 개발을 위한 기술협약을 맺었다. 

삼성중공업 역시 최근 SK텔레콤과 손잡고 5G 기반 자율운항선박 테스트 플랫폼 구축을 완료했다.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12월 대전 선박해양연구센터 내 원격관제센터에서 약 250km 떨어진 거제조선소 바다 위 모형 선박을 실시간으로 원격 제어하는 시험운항에 성공했다. 

이와 함께 지난해 6월부터 노르웨이 선급인 DNV GL과 원격 지원, 승선 인력 절감을 위한 스마트십을 공동 개발하고 있다. 한국해양대학교와도 실습선을 이용한 자율운항 선박기술 공동연구에 나서는 등 기술 상용화를 위한 협력 체계 구축에 앞장서고 있다. 

조선업계가 이같이 일제히 4차산업혁명 기술 개발에 나선 것은 LNG선 경쟁력만으로 세계 1위 자리를 유지하기는 힘들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현재 LNG선 경쟁력은 최고 수준이지만, 업계 불황이 장기화되면 또 다른 경쟁력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 

글로벌 조선업계도 일찍이 스마트선박 개발에 뛰어들었다. 한국수출입은행 산업경제팀의 '2019 이슈 보고서'에 따르면 유럽과 일본은 이미 자동운항 선박에 대한 실증 작업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 

유럽 조선사들은 2017년 영국 롤스로이스의 예인선 원격운항, 2020년 노르웨이 콩스버그의 자율운항선박 건조 등 스마트선박 개발을 주도하고 있다. 일본 조선소들도 국가적 차원의 지원을 앞세워 무인제어 시스템 개발에 착수했다. 

한국수출입은행 산업경제팀 관계자는 "스마트화에 대해서는 선박의 운항방식이 바뀌는 중대한 변화이므로 관련 법령, 비즈니스 모델, 금융과 보험 등 여러 분야의 연구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스마트 선박 분야에서 속도가 다소 늦은 한국 조선업계로서는 고민할 부분이 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엄주연 기자 ejy0211@newdaily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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