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가면역질환 치료제 3종 연간 유럽 제품 매출 8510억원…전년比 35% ↑지난해 임랄디 선전… 2000억원 이상 제품 매출 기록, 베네팔리 비중 완화
  • ▲ 왼쪽부터 베네팔리, 임랄디, 플릭사비 ⓒ삼성바이오에피스
    ▲ 왼쪽부터 베네팔리, 임랄디, 플릭사비 ⓒ삼성바이오에피스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바이오시밀러 3종이 유럽에서 사상 최대의 제품 매출을 달성했다.

    31일 삼성바이오에피스에 따르면, 유럽 지역 마케팅 파트너사 바이오젠(Biogen)은 지난 30일 지난해 4분기와 연간 실적을 발표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가 개발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바이오시밀러 3종인 베네팔리, 임랄디, 플릭사비가 지난해 유럽에서 제품 매출 총 7억 3830만 달러(약 8510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치를 달성했다. 이는 전년 매출 5억 4510만 달러에 비해 35% 증가한 수치다.

    제품별로는 베네팔리 4억 8620만 달러(약 5620억원), 임랄디 1억 8400만 달러(약 2100억원), 플릭사비 6810만 달러(약 790억원)다.

    지난 2016년 1분기 출시된 베네팔리는 오리지널 의약품 '엔브렐'을 넘어 독일, 프랑스, 영국, 이탈리아, 스페인에서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베네팔리는 지난 4년간 유럽 시장에서 총 14억 4280만 달러(약 1조 6000억원)의 매출을 쌓았다.

    지난해 임랄디는 암젠, 산도즈 등 글로벌 제약사들과의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각축전 속에서도 2000억원 이상의 제품 매출을 달성했다. 지난해 임랄디는 오리지널 의약품을 포함한 전체 시장에서의 점유율을 연초 8% 수준에서 연말 13% 수준까지 끌어올렸다. 바이오시밀러 제품 간 경쟁에서도 꾸준히 선두권을 유지했다.

    임랄디의 판매 호조를 통해 그 동안 베네팔리에 집중됐던 매출 비중도 개선됐다.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3종의 지난 2018년 유럽 시장 매출 중 베네팔리가 차지하는 비중은 89%에 달했다. 임랄디 판매가 본격적으로 증가한 지난해에는 전체 매출 중 베네팔리의 비중이 66%로 완화됐다.

    플릭사비도 전년 대비 58%의 매출 성장을 이뤘다. 이탈리아 시장에서는 오리지널 의약품인 '레미케이드'를 넘어서는 점유율을 달성하기도 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3종이 지난 2016년부터 거둔 누적 매출은 총 17억 6390만 달러로 약 2조원을 넘는다.

    삼성바이오에피스 관계자는 "앞으로도 제품 판매를 더욱 확대해 유럽 바이오시밀러 시장에서의 리더십을 굳건히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