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 확산 불구 '핵심산업' 특혜로 생산 재개삼성 점유율 추격 걸림돌은 제거… 지난해 3%p 격차로 2위4분기 출하량 7% 감소… 애플·삼성 이어 3위 그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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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웨이가 중국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 확산에도 불구 제품 생산을 재개하면서 스마트폰 시장 1위를 유지하고 있는 삼성 따라잡기에 고삐를 당기는 모습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화웨이는 우한 폐렴이 확산되고 있던 지난 3일 소비자 제품 및 통신 장비를 포함한 제품 생산을 재개했다.

    중국 정부는 신종 코로나 확산을 막기 위해 주요 도시에 오는 9일까지 춘제 연휴를 연장하고 조업을 중단하라고 명령했지만, 화웨이의 경우 '핵심 산업'으로 특별 예외 승인을 준 것이다. 화웨이 제품은 대부분 중국 남부 광둥성 둥관시에서 생산된다.

    이처럼 중국 정부가 경제에 미치는 타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일부 기업의 조업을 허가하면서 화웨이는 자칫 스마트폰 시장 1위 추격에 걸림돌이 될 뻔한 위기를 넘기게 됐다. 화웨이는 내수를 중심으로 인도, 동남아, 유럽 등에서 선전하며 삼성전자를 위협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Canalys) 집계 결과 화웨이는 지난해 스마트폰 2억4600만대를 출하, 전년 대비 17% 급성장했다. 삼성도 2억9810만대를 판매하면서 소폭 성장했지만 화웨이와의 점유율 격차는 6.3%p에서 4.2%p까지 좁혀졌다. 애플은 이 기간 출하량이 7% 감소한 2억대 밑으로 떨어지면서 3위로 밀려났다.

    하지만 애플이 지난해 '아이폰11' 시리즈 판매 호조로 4분기 기준 7540만대를 출하, 삼성전자를 꺾고 1위를 기록한 만큼 화웨이도 방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또 애플은 내달 중저가 스마트폰 '아이폰SE2' 출시를 앞두면서 올해 2위 탈환에 시동을 건 상태다.

    삼성전자도 기존 중국 내 스마트폰 생산기지를 2018~2019년에 걸쳐 철수, 현재 베트남과 인도를 스마트폰 생산 거점으로 활용하고 있는 만큼 이번 신종 코로나에 대한 직접적인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