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매출 1조1294억… 2016년 이후 첫 감소조명·TV용 제품價 하락 속 영업익 반토막 그쳐올 마이크로LED 양산 채비 마치며 실적 반등 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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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반도체가 영업이익이 급감한 가운데 매출도 3년 만에 역성장하면서 휘청거리고 있다. 이에 서울반도체가 오랜 기간 공들인 '마이크로 LED'의 양산이 절실해질 것으로 보인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반도체는 지난해 매출 1조129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에 비해 5.4% 감소한 수치다.

    서울반도체는 2016년 매출 9538억원으로 전년 대비 5.7% 감소한 후 ▲2017년 1조1104억원 ▲2018년 1조1941억원 등 성장을 이어갔지만, 3년 만에 다시 역성장을 맞게 됐다.

    미중 무역분쟁을 비롯한 글로벌 갈등으로 세계 경제가 둔화됐고 제품 가격 하락으로 매출이 줄어든 것이다.

    수익성 또한 급감했다. 서울반도체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495억원에 그치며 전년 948억원 대비 반토막났다. 이에 유동비율도 전년 대비 8%p 감소하는 등 재무상태도 악영향을 받았다.

    문제는 주력 제품군인 TV, 모니터용 제품의 매출 비중이 크게 하락한 가운데 일반조명도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서울반도체가 오랜 기간 공들인 마이크로 LED 효과가 절실해졌다. 서울반도체의 마이크로 LED는 해상도 4K TV 42인치부터 220인치까지를 1개의 픽셀로 구현할 수 있는 기술로, 지난달 열린 'CES 2020'에서 선보인 바 있다.

    서울반도체의 자회사 서울바이오시스는 RGB 3색 모두의 EPI기판 성장을 위한 유기금속화학증착장비(MOCVD)부터 그간 난제였던 소형 마이크로(µ) 단위의 RGB 칩을 전사하는 기술까지 확보하고 양산에 필요한 모든 준비를 끝마친 상태다.

    서울반도체는 마이크로 LED 기본 기술들을 이미 10여년 전부터 축척하며 수백개의 특허를 출원 및 등록한 상태다. 특히 지난해 말에는 마이크로LED 등 신무기 양산 준비 등을 위한 투자를 진행하면서 실적 악화를 부추겼다.

    서울반도체는 마이크로 LED를 발판으로 올해 실적 반등을 이루겠다는 계획이다. 서울반도체 측은 "탄탄한 매출 기반 및 바이오레즈(violeds), 빅셀(VCSEL) 등 신시장과 마이크로 LED 픽셀로 사이니지, 컨슈머 TV 시장을 공략해 큰 폭의 성장을 이뤄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