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정기 주주총회 소집 공고에 후임자 선임 안건 포함정몽구 회장 물러나면서 자동차 사업 집중할 필요성 커져
  • ▲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현대차그룹
    ▲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현대차그룹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 현대제철 사내이사에서 물러난다. 

    현대제철이 25일 주주들에게 보낸 정기 주주총회 소집 공고에 따르면 서명진 현대제철 구매본부장(부사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한다는 안건이 포함됐다. 

    이는 정 부회장이 현대제철 사내이사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사내이사 후임자를 선임하기 위한 조치다. 2012년 3월 현대제철 사내이사로 선임된 정 부회장은 임기 3년씩 사내이사직을 2번 연임했으며 남은 임기는 2021년 3월15일까지였다. 

    이에 따라 정 부회장은 현대차그룹 내에서 현대차와 기아차, 현대모비스 사내이사직만 유지한다. 지난 19일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현대차 대표이사직과 이사회 의장직에서 물러나면서 정 부회장이 자동차 사업에 집중할 필요성이 커졌다는 해석이다. 

    업계에선 등기임원의 출석률이 공시 대상에 포함된 것도 사임 원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한다. 실제 정 부회장은 사내이사로 있는 4개 그룹 계열사의 이사회 날짜가 자주 겹쳐 그동안 현대제철 이사회에 참석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재계 관계자는 "정의선 부회장은 자동차 사업에 더욱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