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내달 2일부터 재택근무키로내달 6일까지 일제히 재택… 연장여부 추후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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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19(우한폐렴) 기세가 쉽사리 꺾이지 않으며 재택근무를 도입하는 국내 철강사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철강사들은 팀별 순환 재택근무 등으로 업무 차질을 최소화하면서, 정부 권고를 최대한 수용해 확산 방지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를 비롯한 현대제철, 동국제강, 세아그룹 등은 내달부터 일제히 재택근무를 실시한다. 최근 재택근무를 결정한 포스코를 제외하고 나머지 3사는 지난 26일 재택근무 지침을 통보받았다.

    우선 포스코는 내달 2일부터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 직원들을 대상으로 재택근무를 실시할 예정이다. 업무 공백을 줄이기 위해 2개조로 나눠 재택근무하는 방식을 택했다. 바이러스가 언제 잦아들지 몰라 종료 시점은 추후 상황을 보고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날로 확산하면서 감염 예방에 적극 동참하기 위해 재택근무를 도입키로 했다"라고 설명했다.

    현대제철은 지난 26일 전 직원에 보낸 메일을 통해 27일부터 재택근무를 도입한다는 회사 방침을 알렸다. 

    현대제철 또한 전 직원이 동시에 재택하는 방식이 아닌 순환 재택근무를 택했다. 서울 양재동 본사 근무자를 대상으로 각 부서별로 2개조를 편성, 1주간 조별 재택근무를 실시하는 방식이다.

    현대제철의 재택근무는 현대자동차그룹 차원에서 이뤄지는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차 역시 서울 양재동 본사, 서울·경기지역 근무자를 대상으로 지난 27일부터 재택근무 시행에 들어갔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한시적으로 재택근무를 시행하기로 했다"면서 "아직 정해진 시한은 없으며, 차주 상황을 보고 종료 시점을 결정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상황이 악화될 경우를 대비해 여러가지 비상대책 등을 준비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동국제강 또한 서울 본사 페럼타워 직원들을 대상으로 재택근무를 실시한다. 동국제강은 지난 26일 공지를 통해 필수인원을 제외한 모든 직원들에게 재택근무 지침을 내렸다.

    이에 따라 지난 27일부터 대부분 직원들이 재택근무에 들어갔으며 영업, 마케팅 등 일부 부서는 시스템 세팅이 완료되는 차주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1차로 오는 3월 6일까지 재택근무를 시행하기로 했다"면서 "연장 여부는 차주 상황을 보고 결정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세아그룹은 가장 광범위하게 재택근무를 실시하고 있다. 본사 뿐만이 아니라 공장별로도 재택근무 지침을 정해 직원들 감염 예방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우선 본사 사무직을 대상으로 부서내 순환 재택근무제를 도입했다. 팀내 개인이나 소그룹으로 나눠 단위별 1주 단위로 순환 재택근무하는 방식이다.

    임산부나 어린이집, 유치원 등 영유아 부모들은 지난 26일부터 재택근무에 돌입했다. 오는 3월 6일까지 시행하며, 향후 상황에 따라 연장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세아그룹 관계자는 "공장의 경우, 사무직은 본부장 재량 하에 재택근무하기로 돼 있다"며 "생산직은 아직 사례가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