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카드, 디지털 연구 개발팀 신설 등 신사업 진출 검토BC카드 이동면 내정자 IT전문가…이달 초 IT전문가 임원 승진 단행
  • ▲ 사진 왼쪽부터 김대환 삼성카드 대표이사 내정자, 이동면 BC카드 사장 내정자ⓒ각사 취합
    ▲ 사진 왼쪽부터 김대환 삼성카드 대표이사 내정자, 이동면 BC카드 사장 내정자ⓒ각사 취합
    카드업계 불황 속에 삼성카드와 BC카드도 최근 CEO 교체를 이어가고 있다. 금융당국도 카드업계에 디지털 역량을 키울 것을 강조한 만큼, 두 수장들 역시 임기기한 동안 디지털역량과 경쟁력 확보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10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삼성카드는 오는 19일 주주총회에서 신임 대표이사로 김대환 내정자를 선임할 예정이다. 

    김 내정자는 삼성생명에 입사해 경영혁신실 담당임원, 경영지원실 담당임원, 경영지원실장(CFO)을 지낸 ‘재무통’으로, 카드업계 불황속에서 수익성 제고를 위해 디지털전략을 가속화할 인물로 꼽힌다. 임기 기간 중 디지털 혁신을 이루기 위해 R&D(연구개발) 투자에 집중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를 위해 삼성카드는 작년 11월말 ‘디지털 기반 다양한 신사업을 연구 개발하는 전담팀인 통합 플랫폼 담당을 신설했다. 또 데이터3법 통과로, 마이데이터 사업을 포함한 다양한 데이터 사업 진출을 검토하고 있다.  

    카드업계 내 치열한 2위 경쟁에서 시장지배력을 확고히 하는 것도 김 내정자의 중요한 과제 중 하나다. 지난해 3분기 전체 신용판매 기준 삼성카드의 시장점유율은 17.50%로 간신히 2위 자리를 사수했다. 그 뒤에 KB국민카드(17.36%)와 현대카드(15.91%)가 바짝 추격하며, 삼성카드의 시장지배력을 위협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5월 지난 18년간 단독 제휴를 맺어온 코스트코를 현대카드에 넘기면서, 카드점유율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 다행이 이마트와 이마트트레이더스 제휴를 확대하며 만회하긴 했다. 하지만 이마트의 경우 코스트코와 달리 단독 제휴가 아닌 만큼, 경쟁사와 격차를 벌이기 위해선 새로운 제휴사를 확대하는 것이 숙제로 남았다. 

    다만 삼성카드의 타사 대비 레버리지배율이 여유가 있어, 향후 신사업 진출에도 가장 제약이 적을 것으로 보인다. 작년 3분기 기준 경쟁사인 KB국민카드와 현대카드 모두 레버리지배율이 5배를 넘어선 것에 반해, 삼성카드는 3.2배로 안정적이다. 

    레버리지배율은 자기자본에 대한 총자산 배율이다. 지난 2012년 금융당국은 카드사의 자본건전성 관리를 위해, 6배 이내로 관리할 것을 규정했다. 레버리지배율이 높을 경우 마이데이터사업, 빅데이터사업 등 향후 신사업 진출 시 필요한 투자금 확보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BC카드도 주총에서 이동면 내정자를 사장으로 선임할 계획이다. 이동면 BC카드 사장 내정자 역시 서울대 전자공학과 졸업 후 1991년 KT에 입사해 KT 종합기술원 기술전략실장(상무), 인프라연구소장(전무), KT융합기술원장(부사장), KT 미래플랫폼사업부문장 등을 역임했다.

    현재 BC카드도 디지털플랫폼 역량 강화를 가장 선순위 과제로 삼고 있다. 이를 위해  IT전문가들을 대거 승진 발령 냈다. 카드업계에 따르면 이달 초 BC카드는 ▲이성만 IT부문장 겸 IT개발본부장(전무) ▲박남규 IT인프라본부장(상무) ▲임남훈 글로벌본부장(상무) 등 임원 승진 인사를 발표했다. 

    이번 인사를 통해 QR코드를 이용한 무인결제 서비스 사업 등 그동안 추진해오던 디지털사업을 더욱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