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0.25%로 조정…2주간 두 차례 '빅컷' 코로나19 대응 위해 FOMC 앞두고 전격 결정
  • 미국이 코로나19 공포에 대응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최대 폭으로 낮추는 '빅컷'을 또다시 단행했다. 이로써 금리는 제로 수준으로 복귀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Fed)는 15일(현지시간) 긴급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기존 1.00%~1.25%에서 0.00%~0.25%로 1%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오는 17~18일(현지시간) 예정된 정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이틀 앞두고 전격적으로 이뤄진 결과다. 

    연준이 2주간 걸쳐 기준금리를 총 1.5%포인트 큰 폭으로 인하한 것은 코로나19가 전 세계로 퍼지는 데 따른 경제적 여파를 경감하기 위해서다. 

    연준은 지난 3일(현지시간)에도 기준금리를 기존 연 1.50~1.75%에서 1.00~1.25%로 0.5%포인트 기습 인하한 바 있다.

    이로써 연준은 2015년 12월 이전의 제로금리로 돌아가게 됐다.

    연준은 이날 성명을 통해 "코로나바이러스가 미국을 포함해 많은 나라에서의 경제적 활동에 피해를 줬다"며 "글로벌 금융 여건이 심각하게 영향을 받았다"고 진단했다.

    연준은 또 "경제가 최근 사태를 극복하고 최대 고용과 물가 안정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궤도에 올랐다는 확신이 들 때까지 현재 기준금리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연준은 7000억 달러 규모의 양적완화(QE) 프로그램도 가동한다. 미국 경제의 침체 가능성이 커지자 재무부 발행 채권을 추가로 구매해 대출을 장려하겠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