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이브스루, 룸서비스 강화기존 업계 상식 깬 변화로 불황 타개코로나19 사태 이후 업계 새 바람 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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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신라호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직격탄을 맞은 서울 시내 특급호텔들이 변화를 통해 불황타개에 나섰다. 업계 트렌드 급변에 발맞춘 호텔들의 노력에 따라 뉴 노멀(새로운 일상) 시대가 나타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서울 시내 특급호텔이 대부분 10% 미만의 객실 점유율을 간신히 지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사태에 따라 지난 2월 30%대로 급감한 서울 주요 특급호텔의 객실 점유율은 지난달 10%대로 추락한 이후 이달 역시 뚜렷한 상승세는 기대하기 힘든 상황이다.

    이에 따라 특급호텔들이 '드라이브 스루(Drive-Thru)', '룸 서비스 강화' 등 다양한 대책 마련에 착수했다. 특급호텔의 경우 코로나19 확산 직후부터 선제적인 방역, 소독 작업에 착수하고 투숙객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방침을 택해왔다. 호텔은 안전하다는 이미지를 심어줌과 동시에 새로운 서비스를 도입해 불황을 타개하겠다는 입장이다.

    일부 호텔의 경우 영업비용 감소를 목적으로 임시 휴업, 단축 및 축소 영업에 들어가기도 했지만 많은 호텔들이 다양한 대책을 시도하면서 불황을 타개하는 한편, 업계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먼저 롯데호텔서울이 업계 최초로 차에서 내리지 않고 최소한의 접촉으로 호텔 메뉴를 구매할 수 있는 상품과 서비스를 출시했다. 롯데호텔서울의 일식당 모모야마와 베이커리 델리카한스는 온라인 또는 유선 주문 후 결제 완료 시, 드라이브 스루 방식으로 픽업할 수 있는 ‘시그니처 박스(SIGNATURE BOX)’를 판매 중이다.

    롯데호텔 관계자는 “점차 확산되고 있는 언택트 서비스 트렌드를 반영해 매장을 직접 방문하지 않아도 픽업 할 수 있는 특별한 상품과 서비스를 선보였다”며 “특급호텔 셰프들이 정성껏 준비한 호텔 시그니처 메뉴를 집에서도 편안하게 즐기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노보텔 앰배서더 서울 동대문 호텔 & 레지던스도 드라이브 스루로 더욱 간편하게 호텔 셰프의 음식을 편하게 즐길 수 있는 2종류의 케이터링 박스인 고메박스를 선보였다. 고메박스는 호텔 셰프가 직접 엄선해 선보이는 품격 있는 요리를 취향에 따라 집에서 야외에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 ▲ ⓒ노보텔 앰배서더 서울 동대문
    ▲ ⓒ노보텔 앰배서더 서울 동대문
    노보텔 앰배서더 동대문 관계자는 “최근 비대면 서비스에 대한 선호가 증가하면서 호텔 셰프의 음식을 간편하게 픽업 & 이용할 수 있는 드라이브 스루 고메박스를 출시했다”며 “이제 소규모로도 호텔 레스토랑을 직접 방문하지 않고도 홈 파티나 워크숍 진행 시, 품격 있는 요리를 간편하게 즐기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처럼 ‘사회적 거리두기’로 언택트(비대면) 문화가 확산됨에 따라 ‘룸 서비스’ 강화를 통해 투숙객의 발길을 돌리는 호텔들도 있다. 호텔 룸서비스의 경우 가격은 비싸고 가격에 비해 음식의 질은 레스토랑보다 떨어진다는 인식이 강했지만 패키지 마련 등을 통해 고급스러운 요리를 평소보다 저렴하게 즐길 수 있도록 진입장벽을 낮췄다는 데 의의가 있다. 

    서울신라호텔은 지난달 한달 동안만 판매하기로 계획했던 룸 서비스 패키지가 호응을 얻으면서 판매 기간을 한 달 연장했다.

    서울신라호텔은 룸 서비스로 아침 또는 저녁식사를 제공하는 패키지 ‘모닝 딜라이츠(Morning Delights)’와 ‘인 룸 딜라이츠(In Room Delights)’를 각각 선보였다.

    JW 메리어트 호텔 서울은 도심 속 럭셔리 호텔에서 편안하고 여유롭게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스테이 & 릴렉스 패키지(Stay & Relax Package)’를 선보였다. 고객이 원하는 시간에 체크인해 총 24시간동안 호텔에 머무르며 투숙할 수 있으며 플레이버즈 뷔페 조식와 인룸 다이닝 크레딧, 특별 선물까지 받을 수 있는 4월 주말 한정 특별 패키지이다.  

    청정하고 쾌적한 객실에서 룸서비스를 즐길 수 있도록 객실당 인룸 다이닝 크레딧 2만원이 제공된다. 이달 30일까지 금요일, 토요일 체크인 기준으로 이용 가능하다. 가격은 29만원부터(세금 및 봉사료 별도)이다.

    워커힐 호텔앤리조트도 ‘언택트 소비’ 트렌드에 맞춰, 호텔 룸에서 여유롭게 식사까지 즐길 수 있는 ‘인 룸(In-room)’ 다이닝 옵션이 기본 포함된 비스타 워커힐의 ‘베드 앤 잇 인(Bed & Eat In)’ 패키지를 선보였다. 비스타 딜럭스 룸 1박을 기본으로 하며, 다음날 객실로 서빙 받은 조식을 프라이빗하게 즐길 수 있다.

    대명소노그룹 소노호텔&리조트 역시 객실 테라스에서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눈에 담으며 인생 다이닝을 즐길 수 있는 ‘소노 인 룸 다이닝’을 이달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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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노호텔&리조트
    소노 인 룸 다이닝으로 객실 테라스에서 바다를 바라보며 프라이빗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다. 전 객실 오션뷰 전망이 가능한 소노캄 거제와 여수, 지중해풍 리조트 쏠비치 양양, 삼척 4곳에서 서비스가 제공된다. 식사를 위해 외부로 나가는 번거로움 없이 아침부터 늦은 밤까지 편하고 고급스러운 식사를 즐길 수 있다. 

    서울드래곤시티의 로비 라운지 & 바 ‘메가 바이트(Mega Bites)’에서는 호텔 셰프가 만든 치킨을 주문 후 픽업해 바로 객실에서 즐기는 ‘메가 치맥 박스(Mega Chimac Box)’를 선보인다. 
     
    메가 치맥 박스는 객실에서 메가 바이트로 치킨을 전화 주문하면, 셰프의 손맛으로 갓 튀겨진 치킨과 시원한 맥주가 준비돼 픽업 후 객실에서 편하게 먹을 수 있는 서비스다. 

    호텔 서울드래곤시티 관계자는 “호텔을 방문하시는 고객분들이 가장 좋아하는 메뉴를 가장 편안하게 드실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다 갓 튀긴 치킨을 가장 편안한 객실에서 즐길 수 있는 ‘메가 치맥 박스’를 진행하게 됐다” 며 “앞으로도 호캉스를 즐기기 위해 호텔을 찾아 주신 고객분들에게 최선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것” 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