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 대표 2일 구조조정 단어 담긴 메일 보내"인원 구조조정 문제없이 추진 부탁" 언급유니클로 "구조조정 공식적으로 계획 없다"
  • 지난해 일본제품 불매운동의 영향으로 매출에 큰 타격을 입은 유니클로 한국법인 에프알엘코리아의 배우진 대표가 인적 구조조정 관련 메일을 전 직원에게 발송해 논란이 되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배 대표는 지난 2일 구조조정이라는 단어가 담긴 이메일을 전 직원에게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이 이메일에는 "회장님께 이사회 보고를 했고 인사 구조조정에 대해 관심이 많다"며 "인원 구조조정이 문제없도록 계획대로 추진 부탁한다"는 언급이 포함돼 있었다. 또 구조조정 추진과 함께 점포로 순환근무를 보내면 본사 직원이 줄어들 것이라는 등 인력 재배치에 대한 내용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이메일은 원래 배 대표가 사내 인사부문장에게 보내려던 것이었으나 전 직원에게 잘못 발송됐다.

    이에 대해 에프엘알코리아는 이메일은 배 대표가 임원과 논의하는 과정에서 실수로 발송된 것일 뿐 유니클로 인적 구조조정을 공식적으로 계획하고 있지 않다고 해명했다. 인사 구조조정을 담은 배 대표의 메일은 회사의 공식 입장이 아니라는 것이다.

    한편 에프알엘코리아는 지난해 19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고 매출은 지난해 9749억원으로 전년 대비 31% 급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