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무구조 개선·본업 역량 강화롯데렌탈에 렌터카 3000대 600억에 매각독산·감천동 터미널, 강남·원주·광양 사택, 하나금융·포스코 지분도 팔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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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진계열 물류사 ㈜한진이 자산매각 작업에 본격 착수했다. 대규모 사업비 확보로 본업 역량을 강화하는 동시에 그룹 재무구조 개선에 기여하겠다는 전략이다.

    23일 현재 한진은 자산매각 작업을 한창 진행 중이다. 앞서 21일에는 롯데렌탈에 렌터카 300여대를 600억원에 매각했다.

    렌터카 부문은 한진 내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진 않다. 지난해 매출 3520억과 영업익 27억으로 각각 회사 전체의 17%와 3%에 그쳤다.

    자산 매각을 통한 유동성확보와 사업역량 강화를 올해 전략기조를 삼은 한진은 터미널 부지와 타사 출자 지분 등 현금화할 수 있는 자산도 모두 팔기로 했다. 연초 계획상으론 1440억원의 현금을 확보하는 게 목표다.

    올해 말까지 서울 독산동 부지, 부산 감천·범일동 부지를 매각할 계획이다. 택배 터미널로 활용하던 이들 부지는 대부분 다른 장소로 대체된 상황이다. 인근 개발에 따라 토지 가치가 매입 당시보다 대부분 상승했다.

    강남·원주·광양 사택도 매각할 계획이다. 하나금융·포스코 등에 출자한 지분도 외부에 넘긴다. 한진은 이 외 현금화 가능 자산과 유휴자산 매각을 적극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확보 재원 일부는 택배터미널 등 시설 확충에 투입한다. 한진은 지난해 동대구·서대구 버스터미널을 매각해 확보한 400억의 일부를 택배 자동화 설비에 투자했다. 최근 택배업계는 시설 자동화로 비용을 절감하고 많은 물량을 빠르게 처리하는 ‘규모의 경제’가 화두다.

    회사 관계자는 “앞서 발표한 경영계획에 따라 올해는 해당 자산을 매각해 대규모 자금을 마련할 계획”이라며 “확보한 자금은 택배 등 주요 사업에 집중 투자해 수익성 향상을 지속해 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