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단교섭 전환…17차 회의까지 열려임금인상, 신입채용, 임피제 개선 요구사측 "안건 전체 수용 불가" 강경 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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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를 넘긴 씨티은행의 2019년도 임금 협상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고 있다. 현재 노사가 팽팽하게 대립하고 있어 긴 진통이 예상된다.

    씨티은행 노사는 지난 22일 실무교섭에서 대표단교섭으로 전환해 2019년도 임금단체협상(임단협) 17차 회의를 진행했다. 

    노조는 임금인상률 2%대, 신입직원채용, 임금피크제 개선 등 핵심 내용과 복지 관련 안건을 요구하고 있다. 특히 9년째 진행하지 않은 신규채용의 필요성은 임기 내내 주장할 방침이다. 

    그러나 현재 사측이 노조 안건 전체에 수용 불가 입장을 취하고 있어 이미 늦어질 때로 늦어진 2019년도 임단협이 더욱 지체되고 있는 상태다.

    작년 말 노조 집행부 선거로 1차 상견례만 했던 임단협이 중단됐으나 올 초 새 집행부가 출범하며 협상을 재개했다. 하지만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관련 논의에만 집중하게 돼 임금 협상은 후순위로 밀려났다. 

    노조는 코로나19 사태로 엄중한 시기인 만큼 빠른 시일 내 사측과 의견차를 좁혀나가겠으나 더 장기전으로 갈 경우 중노위 조정 신청까지 고려한다는 입장이다.

    노조 관계자는 "임단협 시작도 지체된 와중에 코로나19 관련 현안에 상당 부분 시간이 할애됐다"며 "수 차례 협상테이블에도 사측이 반대만 하고 있어 전반적으로 논의가 안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씨티은행 임원은 금융권 중에서도 고연봉으로 유명한데, 직원들 임금에 대해선 물가상승률을 감안해도 낮은 2%대 인상률을 갖가지 이유로 반대해 논리에 맞지 않는다"며 "사측이 올해 유독 협상 의지가 없어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