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동기 대비 8.9% 감소, 순영업이익은 3% 증가신규 편입 자회사 손익기여 본격화, 비이자이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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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금융지주도 코로나19에 대한 불안감을 떨쳐냈다.

    우리금융지주는 27일 실적발표를 통해 1분기 당기순이익으로 5182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1년 전보다 8.9% 감소했지만 시장의 예상보다는 높은 실적을 달성한 것이다.

    우리금융지주 관계자는 “1분기 중 금융시장에 코로나19의 영향이 본격화됐음에도 수익구조 개선을 통한 순영업수익 증가로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실제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으로 구성된 순영업수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 증가한 1조7769억원을 기록했다.

    이자이익은 시장금리 하락추세에도 핵심예금 유치 노력의 성과로 조달비용이 감소하며 전년동기 대비 0.6% 증가했다.

    우리금융지주는 코로나19 위기 속에도 대출자산을 공격적으로 늘렸다. 기업대출이 5.7% 증가했는데 기업의 유동성 지원을 위한 대출 증대로 보인다.

    구체적으로 대기업대출은 전분기 대비 14.2% 증가했으며 중소기업의 경우 2.5% 늘었다. 자영업자 등 소호대출은 1.7% 늘어 긴급자금이 필요한 소상공인을 위한 영업정책을 펼친 셈이다.

    대출자산은 확대했지만 리스크관리도 철저한 모습을 보였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4%, 연체율은 0.31%를 각각 기록하며 안정적인 수준으로 관리됐다.

    또한 건전성을 중시한 여신문화 확산과 리스크관리 능력 향상 결과로 우량자산 비율은 85.8%, 고정이하여신에 대한 커버리지비율도 120.7%를 기록했다.

    한편 우리금융지주의 비은행 계열사도 그룹 실적에 큰 기여를 했다.

    올해부터 우리자산신탁, 우리자산운용, 우리글로벌자산운용의 경영성과가 본격 반영됐다. 신규 편입된 자회사들의 손익기여로 비이자이익은 3개월 전보다 61.9% 증가했다.

    특히 비은행계열사 맏형인 우리카드의 실적이 돋보였다. 우리카드는 1분기 51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2.5% 증가했다.

    카드의정석 시리즈가 호응을 얻으며 유효회원수도 715만6000명을 확보했다. 연체율도 1.55%에서 1.34%로 끌어내리며 리스크관리도 우수한 편이다.

    이밖에도 글로벌부문은 1분기 약 530억우너의 순이익을 실현하며 그룹 당기순이익 비중을 10% 이상 유지했다.

    우리금융지주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국내 금융산업은 큰 도전에 직면해 있는 것이 사실이나, 우리금융의 펀더멘탈이 과거 금융위기 때와는 완전히 다른 수준”이라며 “지난 몇 년에 걸쳐 이룬 안정적 수익창출 능력과 탄탄한 건전성 관리 능력으로 불확실성이 큰 현 상황을 충분히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여신지원, 금융시장 안정프로그램 참여 등 금융의 사회적 역할을 통해 금융시스템 안정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