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말 대구·부평 등 대규모 재개발 분양 나서올해 총 5300여가구 분양 예정..10년래 최대 규모건설부문 재도약 통해 실적 반등 꾀할지 초관심
  • ▲ '부평 SK뷰 해모로' 일러스트 조감도.ⓒSK건설·한진중공업
    ▲ '부평 SK뷰 해모로' 일러스트 조감도.ⓒSK건설·한진중공업

    '해모로' 아파트 브랜드로 잘 알려진 한진중공업이 올해 첫 마수걸이 분양에 나선다. 이를 시작으로 올해만 5000여 가구가 넘는 주택을 공급하며 재도약의 원년으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다만 코로나19(우한폐렴) 사태가 촉발된 대구 등 지방에서의 물량이 많아 청약결과에 관심이 쏠린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한진중공업은 이달 말 대구 신암동 81-1번지 일원에 동자2지구를 재개발하는 '동대구 해모로 스퀘어 이스트'로 올해 첫 분양에 나선다.

    대구에서 첫 '해모로'로 분양하는 단지로 지하 3층, 지상 9~15층 15개동에 전용면적 59~84㎡, 총 935가구로 구성된다. 이 중 705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또 이달 안에 SK건설과 컨소시엄을 맺고 인천 부평구 부개동 부개서초교북측구역 재개발 사업인 '부평 SK VIEW 해모로' 분양을 시작한다. 전용 36~84㎡, 총 1559가구 규모로, 이중 884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이 단지는 2010년 정비구역 지정 이후 10년 여 만에 분양에 나서는 것으로, 부평구 일대 도시정비사업구역 가운데 최대 규모로 조성되며 지역 핵심 입지에 위치해 청약대기자의 관심이 크다.

    이 두 단지를 시작으로 한진중공업은 올해만 전국 각지에 5300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지난해 분양 물량인 733가구 대비 6배가 넘는 물량이다. 10여년간 한진중공업이 분양한 물량 중 최대 물량이다.

    한진중공업 관계자는 "현재 국내 상황이 좋지 않지만 올해 분양은 차질없이 진행할 예정"이라며 "정비사업 분야에서 많은 실적과 경험을 적극 활용해 '해모로' 재도약 원년으로 삼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실제 한진중공업은 2018년 조선업 부진으로 1조원대 순손실을 기록하며 대규모 적자를 거두면서 아파트 분양 물량도 대폭 줄었다. 하지만 지난해 순이익 3061억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하면서 영업이익도 838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35% 늘었다.

    특히 본업인 조선 부문보다 건설 부문이 큰 역할을 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이를 바탕으로 올해는 아파트 공급 물량을 대폭 늘리면서 실적을 끌어올린다는 계산이다.

    다만 코로나19 확산이 가장 심각한 지역 중 한 곳인 대구에서만 2900가구가 넘는 분양이 예정돼 있어 부담이다. 이달말 동자2구역 재개발을 시작으로 신암8구역, 수성 용두지구 등이 계획돼 있다.

    한진중공업 관계자는 "최근 6년간 부산, 제주, 통영 등 전국 각지에서 초기 분양률 100%를 유지해왔다"며 "대구뿐 아니라 대전·인천 등 최근 청약열기가 뜨거운 곳의 우량 도시정비사업 물량이 많아 좋은 결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