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입주경기실사지수 66.2…세입자 미확보·기존주택 매각 지연 '발목'
  • ▲ 입주경기실사지수(HOSI). ⓒ 주택산업연구원
    ▲ 입주경기실사지수(HOSI). ⓒ 주택산업연구원

    코로나19(우한폐렴) 사태로 국내 입주여건이 계속 악화되고 있다.

    주택산업연구원는 이달 입주경기실사지수(HOSI) 전망치가 66.2로 전달대비 1.3포인트 상승하는데 그쳤다고 14일 밝혔다.

    입주경기실사지수란 입주를 앞뒀거나 입주 중인 아파트단지의 입주여건을 공급자 입장에서 판단하는 지표다. 

    기준치 100 이상이면 양호하나 그 이하는 상황이 좋지 않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HOSI 전국 전망치는 지난 3월 69.7을 기록한 뒤 4월 64.9, 이달 66.2로 3개월 연속 60대에 머물며 기준선(100)을 크게 밑돌고 있다.

    조사 시작 이래 최저치를 기록한 지난 4월 HOSI 실적치(54.2)는 이달 62.7로 올랐으나 개선되긴 어려워 보인다.

    지난달 전국 입주율은 79.3%로 3월보다 오르며 작년 11월 이후 5개월 만에 하락세를 멈췄다.

    미입주 사유는는 세입자 미확보(36.9%)가 가장 컸다. 기존 주택매각 지연(33.8%), 잔금대출 미확보(16.9%) 등의 뒤를 이었다.

    코로나19 여파로 주택 매매·전세 거래량이 감소하면서 입주시장에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주산연 관계자는 "코로나19 방역 효과로 안정세가 나타나면서 일부 지역 HOSI 전망치·실적치·입주율은 일시적으로 소폭 상승했다"며 "다만 최근 코로나19 장기화·재확산 우려가 제기되면서 지역별·단지별 양극화 및 입주여건 악화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