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기술·법률적 사항 검토 후 내년 추진분산원장기술 등 최신 IT시스템 반영 초점해외 중앙은행 개념검증·파일럿 진행 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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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비대면·비접촉 결제가 확대되면서 전 세계적으로 디지털 화폐에 대한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주요 중앙은행의 경우 디지털 화폐에 IT기술의 적용 연구에 매진하고 있으며, 한국은행도 해외 기술검토 사례를 참고해 시범운영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국은행이 14개 중앙은행 디지털 화폐 연구보고서의 12개 사례를 분석한 결과, 대부분 자국이 수립한 디지털 화폐 모델의 타당성을 검토하기 위해 IT시스템을 개발 중이다.

    디지털 화폐가 사회 전반에 미치는 영향이 큰 점을 고려해 개발 과정에서 외부와의 협력도 수행하며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특히 디지털 화폐 모델이 미래지향적인 기술을 활용한 구현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IT시스템 개발에 최신 IT 기술인 분산원장기술을 적용하고 있다. 

    디지털 화폐 개발은 요구사항 분석→모델수립→개념검증→시범운영(파일럿)→대고객 서비스로 진행된다. 

    시범운영 중인 곳은 바하마다. 스웨덴과 중국은 시범운영을 준비 중이다. 시범운영은 가상의 지급결제환경을 조성해 디지털 화폐를 실제로 사용하기 전 어떻게 작동·활용되는지 확인하는 작업이다.

    디지털 화폐를 공동연구 중인 일본-유럽중앙은행, 태국-홍콩과 싱가포르, 캐나다는 개념검증을 진행 중이며, 스위스와 프랑스는 모델수립 후 개념검증을 준비 중이다.

    이 가운데 거액 디지털 화폐를 지향하는 중앙은행은 모두 직접 운영방식을, 소액의 경우에는 간접 방식을 염두에 두고 기술검토를 진행하고 있다.

    한은도 디지털화 흐름에 발맞춰 올해 디지털 화폐 도입에 따른 기술적·법률적 필요 사항을 검토하고, 내년부터는 시범운영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특히 해외 중앙은행의 기술검토 사례를 참고해 향후 개발할 시범운영 시스템에 분산원장 등 최신 IT기술이 반영되도록 IT시스템을 구현할 방침이다.

    한은은 "현재 국내외 기술보유 업체와 정보를 교환하고 있으며, 앞으로 외부 기술자문단 구성 등을 통해 전문적인 견해도 청취할 예정"이라며 "미래지급결제시스템의 혁신을 도모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