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추진하는 수소 모빌리티 생태계 구축전략 동참수소리포머 원천기술 확보·국산화로 인프라시장 선점 목표
  • ▲ 현대로템 수소충전소 조감도. ⓒ현대로템
    ▲ 현대로템 수소충전소 조감도. ⓒ현대로템
    현대로템이 수소 충전인프라 사업에 진출해 신성장동력 확보에 나섰다. 현대차그룹이 추진하는 수소 모빌리티 생태계 구축전략에 맞춰 충전인프라를 마련할 목적으로 수소충전 설비공급 사업에 진출하는 것이다.

    수소에너지 관련사업은 높은 경제성을 갖춘 미래 성장사업으로 떠오르고 있다. 맥킨지가 지난 2017년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50년에는 수소에너지가 전세계 에너지 수요의 약 18%를 차지해 연간 2조5000억 달러(약 3000조원)의 시장가치와 3000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 정부 역시 지난해 1월, 2040년까지 수소차 누적보급 290만대, 수소충전소 1200개소 구축 등을 골자로 하는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을 발표했다. 현대로템은 이 추세에 맞춰 수소 모빌리티·에너지 확대정책에 따라 충전설비 공급사업에 뛰어들었다.

    현대로템은 천연가스에서 수소를 추출하는 장치인 수소리포머의 원천기술을 확보해 충전소 구축에 필요한 설계·구매·시공에 이르는 토탈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다.

    아울러 산업통상자원부의 ‘바이오가스를 이용한 수소 융복합충전소 시범사업’에 사용될 수소리포머 1대와 강원테크노파크에서 발주한 수소리포머 2대를 이미 수주하는 등 첫 성과를 냈다.

    수주한 수소리포머는 내년까지 충북 충주와 강원 삼척에 각각 설치된다. 생산된 수소는 수소버스 등의 충전뿐만 아니라 지역내 수소활용처에 공급될 예정이다.

    수소차 및 수소에너지 보급과 연계해 도심지와 고속도로 휴게소 등에 충전설비·리포머를 공급해 2년내 매출 1100억원, 2025년까지 35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또 현대로템은 현대차와 함께 수소전기트램도 개발 중이다. 2021년까지 성능시험 플랫폼 차량을 제작한다.

    이 트램은 수소연료전지와 탱크, 냉각시스템을 모듈화해서 차량 지붕에 탑재해 저상형 구조로 완성된다. 저상형 구조는 차량 바닥의 높이가 낮아 일반승객은 물론 교통약자의 승하차가 용이하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대내외 경영환경 변화 속에서 미래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신사업 진출을 적극 모색할 필요가 있었다”며 “수소충전소와 수소전기트램 등 현대차와의 협업으로 경쟁력 있는 기술과 제품을 확보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