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임펀드 판매사 20곳, 부실 정리할 가교운용사 신설

라임자산운용의 환매연기 펀드 판매사 20곳이 공동 출자를 통해 라임 부실사태 수습을 위한 가교운용사를 설립한다.

라임판매사 공동대응단은 10일 신설 운용사에 대한 설립목적과 구체적인 방안 마련을 위해 판매사들끼리 업무절차 등에 대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설립추진단을 구성할 예정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공동대응단은 당초 기존 운용사로 이관하는 것을 검토했지만 투자자 보호를 위해 수차례 논의 끝에 신설 운용사에서 펀드를 이관 받아 관리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판단해 운용사를 설립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현재 환매가 중단된 라임 펀드에 묶인 투자자 돈은 1조6679억원에 이른다.

신설 운용사는 자본금 50억원으로 확정하고 각 판매사별 기본 출자금 5000만원과 그 외 환매중단 펀드의 판매잔고 비중에 따라 출자할 예정이다. 최종 출자비중은 추후 진행 예정인 주주간 계약을 통해 확정하기로 했다.

다만 펀드 이관 외에 자체 자금으로 자산을 별도 인수하는 것은 아니다. 이관대상 펀드는 환매중단 펀드는 물론 라임자산운용이 운용하는 대부분의 펀드가 포함될 예정이며, 최종적으로 주주간 계약에서 대상을 확정할 예정이다.

운용사의 인력구성은 외부 전문인력 위주로 재구성할 예정이다. 운용사 설립 후에도 판매사와 수탁은행의 지위는 기존과 동일하게 유지된다.

운용사 설립과 펀드이관 절차 전 과정은 오는 8월 말까지 완료를 목표로 진행된다. 업무협약 체결 후 주요 판매사를 중심으로 설립추진단을 구성할 예정이다. 이달 말까지 주주 간 협약을 체결하고 법인설립과 운용사 등록, 펀드 이관절차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