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F보험서비스 상호 등록하며 시장 진출 속도 플랫폼 사업자 등장으로 보험판매 확대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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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이버가 보험 전문 법인을 설립하면서 보험 판매 시장이 확대될 조짐이다.

    1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네이버가 지난달 22일 수원지방법원 성남지원에 '엔에프(NF)보험서비스'라는 상호로 법인보험대리점(GA)을 등록하고, 보험업 진출을 준비 중이다.

    NF보험서비스는 자본금 총액 3000만원으로 경기도 성남에 있는 네이버 본사 ‘그린팩토리’ 건물에 둥지를 틀 예정이다. 

    NF보험서비스는 사업 계획이 결정되면 이에 발맞춰 인력 채용을 진행할 방침이다. 다만 NF보험서비스는 CM(사이버마케팅)만 하기 때문에 많은 인원이 필요하진 않을 것이라는 게 네이버 측의 설명이다. 

    NF보험서비스는 보험사와 계약하고 보험 판매를 전문적으로 하는 법인 보험 대리점(GA) 형태로 사업을 진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회사 설립 목적은 '보험대리점업과 통신판매업, 전화권유판매업' 등으로 명시했다.

    GA는 보험회사와 계약을 맺고 다양한 보험 판매를 전문으로 하는 대리점을 말한다. 한 회사의 상품만을 취급하는 전속보험설계사와 달리, 여러 보험회사와 위탁 계약을 맺고 판매하기 때문에 다양한 상품을 비교해 판매할 수 있다. 보험대리점은 보험 계약을 체결하는 대가로 보험사로부터 일정한 수수료를 지급받는다.

    NF보험서비스는 시장 진출 이후 네이버 플랫폼을 통해 다양한 보험사 상품 판매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모바일 금융 플랫폼 토스도 지난 2018년 법인보험대리점 ‘토스인슈어런스’를 설립한 바 있다. 비대면 맞춤 보장 분석과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는 토스인슈어런스는 30여명이었던 정규직 보험설계사 수를 올해 말까지 100명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채용 확대를 통해 영업 인력을 확보하고, 상품 판매를 늘리겠다는 전략이다.

    플랫폼 사업자의 보험 시장 진출로 채널이 다양화되면서 상품 판매 규모도 확대될 전망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중·대형 법인보험대리점(중·대형 GA)은 190개로 2018년 말 대비 12개 증가했으며, 소속설계사는 18만9395명으로 전년 말 대비 8649명 증가했다.

    중·대형 GA의 지난해 말 신계약 건수는 1461만건으로 전년(1278만건) 대비 14.3%(183만건) 증가했다.

    기존 GA들도 고객 서비스를 확대하며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어 시장 규모는 더 확대될 전망이다. 주요 보험사들은 GA와 제휴를 통해 상품 판매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대형 플랫폼의 보험업 시장 진출로 대리점의 판매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며 “플랫폼을 통한 보험 영업도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