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저금리에 은행권, 2~3%중후반 예‧적금 접어중복‧인기 식은 상품 접고 신상품 주력…재단장 한창
  • ▲ 국민은행 영업점ⓒ연합뉴스
    ▲ 국민은행 영업점ⓒ연합뉴스

    은행권이 기준금리가 역대 최저로 떨어지자 수신금리 조정에 나선데 이어 예‧적금의 신규 판매를 중단하고 있다. 

    중단된 상품은 주로 연 2~3%대 금리의 예‧적금으로, 0%대 상품이 쏟아지는 현 상황을 감안해 역마진 우려가 있는 상품을 없애는 것이다. 대신 비대면 상품을 늘리고 대표상품에 우대금리 혜택을 몰아주는 등 재정비에 나섰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5월 28일 기준금리가 0.5%로 인하된 후 6월부터 7월 현재까지 4대(국민‧신한‧우리‧하나) 은행은 기존 예‧적금 13개의 판매를 접었다.

    신한은행은 지난 6일부터 신한주거래 S20통장과 신한 S20적금, 신한두배드림 적금을 접었고, 내달 10일부터는 신한 미래설계 Dream 적금, 신한 서울메이트 Dream 적금, 신한 선플 Dream 적금 가입을 제한한다.

    하나은행은 지난 1일부터 168 적금을 비롯해 마이트립적금 일반형, 마이트립적금 마일리지I형, 마이트립적금 마일리지II형, Young 하나 적금 등 5개 상품의 판매를 접었다.

    우리은행은 15일부터 우리 SUPER주거래 정기예금을, 국민은행은 내달 17일부터 KB 티몬적금을 판매하지 않는다.

    판매가 중단된 상품은 연금리가 2%중반에서 3%대 중‧후반으로, 은퇴준비자금 마련이나 해외송금 특화 적금, 항공사 마일리지를 적립해주는 특화 상품 들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은행들의 상품판매 중단은 금리변화뿐만 아니라 중복되는 상품과 시장변화에 따라 인기가 식은 상품을 정리하고, 새로 선보이는 상품에 주력하기 위해 재단장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상황에서 은행 예금금리는 0%대를 목전에 두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5월 중 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기준 저축성 수신금리는 역대최저인 연 1.07%로 전월대비 0.13%포인트 떨어졌다. 안전하게 돈을 굴리길 원하는 금융 소비자들의 선택지는 갈수록 좁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