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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지주가 올 상반기에 연간 여신성장 목표를 모두 채웠다. 하반기는 보수적인 여신정책을 유지하며 우량산업 중심으로 성장속도를 조절한다는 계획이다.
김기환 KB금융지주 부사장 겸 최고재무관리자(CFO)는 21일 상반기 실적발표 후 컨퍼런스 콜에서 “6월 말 기준 원화대출금은 지난해 말 대비 6.8% 증가해 당초 목표인 5~6% 성장을 달성했다”며 “하반기에는 상반기보다 보수적으로 여신성장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KB금융은 기업대출을 보수적으로 운용하는 한편 신용대출과 전‧월세대출을 중심으로 성장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1분기에 금융시장의 급격한 변동성 확대로 일시적으로 확대됐던 사모펀드 손실을 포함한 기타영업손실은 2분기 들어서 금융시장 안정화로 상당부분 회복됐다는 설명이다.
2분기 은행 NIM(순이자마진)이 전분기대비 6bp(0.06%포인트)하락한 점에 대해서는 금리민감도 측면에서 통상적인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올해 NIM은 기준금리인하와 안심전환대출 등의 영향을 감안할 때 1.5%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3~4분기에 저점을 찍고 점차 안정화 될 것이란 예상이다.
KB금융은 2분기 그룹의 대손충당금을 추가로 2060억원 적립했다. 전분기 대비 대손충당금전입비율이 소폭 상승했는데 이 배경에 대해서는 미래경기전망을 반영해 선제적으로 쌓았다는 설명이다.
김기환 부사장은 “2분기 선제적인 대손충당금 적립 시나리오는 올 하반기에 코로나19가 재확산되고 내년에 다시 대유행한다는 전제 아래 적용했다”며 “현재 총 7350억원의 충당금을 쌓아 그룹 NPL(부실채권 커버리지비율)이 144.4%를 기록하며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민은행은 업권에서 연체율이나 NPL이 가장 우수하고, 카드사도 연체율이 관리 가능한 범위에서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