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위·사이다 등 개별 저축은행 정체성 담은 앱 출시비대면 채널 2030세대 등 다양한 고객층 확보 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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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축은행들이 개별 모바일앱을 출시하는 등 언택트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23일 저축은행업계에 따르면 저축은행사들이 최근 잇달아 개별 모바일앱 출시와 리뉴얼 작업을 하고 있다.

    상상인저축은행은 지난 1일 디지털금융 플랫폼 '뱅뱅뱅'을 출시했다. 론칭한 지 한주 만에 누적 방문자 수는 6만명을 돌파했으며, 신규 계좌도 1만5000좌가 넘어섰다. OK저축은행도 지난달 모바일앱 ‘'OK모바일뱅킹'을 전면 개편했다. 예금뿐 아니라 대출서비스도 쉽게 이용할 수 있게 했다. 

    이 밖에도 애큐온저축은행이 모바일 사설인증 서비스를 새롭게 구축했으며, KB저축은행도 기존 모바일앱인 'KB착한뱅킹'을 대체해, '키위뱅크'로 리뉴얼했다. 또 이달에 JT저축은행도 비대면 대출 전용 모바일앱을 출시하기도 했다.

    저축은행이 최근 비대면채널을 확대하는 데는 2030세대 고객층 확보하는 데 유리해서다. 또 비대면 방식으로 운영돼, 지점 운영 대비 사업비도 줄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그 밖에도 영업구역의 제한된 지점 채널 대비 전국 다양한 고객층을 확보할 수가 있다.

    대표적으로 웰컴저축은행의 경우 지난 2018년 저축은행 업계 최초로 디지털금융 플랫폼 ‘웰뱅’을 론칭한 이후 업계 선두주자로 나서고 있다. 지난달 앱 다운로드 수 150만건을 넘어섰으며, 비대면을 통한 예금자산도 1조원을 넘어섰다.

    SBI저축은행도 작년 7월 ‘사이다뱅크’를 출시해 저축은행 언택트 금융 시장을 선두하고 있다. 출시한 지 5개월 만에 비대면 고객 수 20만명이며, 4000억원의 수신자산을 확보했다. 누적 앱 다운로드 수도 지난 5월 말 기준 65만건을 넘어섰다.

    후발주자들도 기존 저축은행중앙회가 제공하는 통합 모바일앱 ‘SB톡톡플러스’ 서비스에서 벗어나, 기업의 정체성을 담은 다양한 고객층을 확보를 위해 개별 모바일앱을 계속 출시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개별 모바일앱의 경우 ‘키위’, ‘사이다’ 등 은행사 모바일앱과 같이 특색 있는 이름을 사용해, 저축은행이 가진 기존 거부감과 선입견을 상쇄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특히 최근 저축은행업계도 수시입출금 통장을 제외한 정기예금 통장을 비대면으로 제한 없이 만들 수 있는 등 관련 규제가 완화되면서, 저축은행의 디지털금융플랫폼이 더욱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최근 저축은행 업계도 다른 금융사와 경쟁을 위해 자체적인 디지털금융플랫폼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더욱이 저금리시대를 맞이해 2030세대 젊은 층을 중심으로 조금이라도 높은 금리를 찾는 금리노마드족이 비대면 거래를 통해 저축은행으로 몰리면서 예금자산이 안정적으로 확보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