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카드 순이익 653억원…전년비 93.9% 성장비용 효율화, 디지털 혁신으로 실적 크게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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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카드사들의 상반기 실적이 크게 상승했다. 

    27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상반기 기준 하나카드의 당가순이익은 65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무려 93.9%까지 성장했다. 

    하나카드는 작년 하반기부터 디지털통합 혁신 작업을 진행 중이아. 이로 인해 전년 대비 비용 효율화를 끌어냈다. ▲상품서비스 비용효율 개선 ▲조달금리 하락에 따른 반사이익 ▲코로나19 재난지원금에 따른 카드매출 증대 등으로 전년 대비 실적이 크게 상회했다. 

    다른 은행계 카드사인 신한카드와 KB국민카드도 두 자릿수 성장률을 이뤄냈다. 신한카드의 올 상반기 순이익은 3025억원으로, 전년 대비 11.5% 성장했다. 같은 기간 KB국민카드도 12.1% 성장한 1638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들 카드사 역시 하나카드와 마찬가지로 비용 절감 노력과 자동차할부금융 확대 등 수익다각화로 실적 개선을 달성했다. 

    또 코로나19로 인한 재난지원금 효과도 적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8개 전업카드사의 지난 3월 개인 카드이용실적(신용)은 40조7466억원으로, 1년 전 대비 4.1% 감소했다. 4월 역시 카드이용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4.4% 줄어든 39조9446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재난지원금이 본격적으로 풀리기 시작한 5월 카드이용실적은 45조135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를 상회했다. 

    IB업계에 따르면 아직 실적 발표 전인 다른 카드사 역시 올 상반기 전년 동기 대비 크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예컨대 현대카드와 롯데카드의 경우 전년 대비 약 40% 이상 성장한 1700억원, 800억원의 순이익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카드와 우리카드도 전년 대비 각각 10%, 15%가량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지난 몇 년간 카드사들은 계속된 카드수수료 인하로 인해 선제적으로 비용 절감과 디지털 혁신을 위한 노력을 해온 덕분에, 코로나19 우려에도 불구하고 좋은 성과를 거둔 것으로 분석된다”며 “특히 지난해 큰 타격을 입은 중소형사들이 실적 개선 효과가 더 크게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