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스낵 시장 점유율 농심 26%, 오리온 22.9%올해 농심은 '새우깡' 열풍에 오리온은 실속스낵 강화국내 시장 절반 차지 양사 경쟁 치열… 업계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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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리온이 스낵부문 1위인 농심을 바짝 추격하고 나섰다. 

    29일 식품산업통계정보시스템(aT FIS)에 따르면 지난해 제조사 매출액 순위는 농심과 오리온이 1,2위를 차지했다.

    농심의 점유율은 26.0%로, 지난해(25.6%)에 비해 0.4%p 올랐다. 오리온은 같은 기간 20.9%에서 22.9%로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양사의 점유율은 국내 전체 스낵 시장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오리온의 상승세는 1위인 농심을 위협하고 있다. 특히 스낵과자 매출은 지난해 기준 전년도 대비 5.6% 감소하는 등 과자 시장이 정체를 겪고 있는 가운데 이뤄낸 가파른 성장이라는 점에서 업계의 관심이 주목되고 있다.

    오리온은 '실속스낵'과 트렌드를 반영한 차별화된 스낵 제품을 잇따라 출시해왔다. 급변한 시장 상황에서 경쟁력있고 트렌드와 부합한 제품이 성장을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특히 소포장 제품인 ‘섬섬옥수수’와 한국 대표 식재료의 맛을 담은 ‘한정판 포카칩’이 과맥(과자+맥주) 트렌드와 함께 인기를 끌며 매출액 상승을 이끌었다.

    aT FIS 측은 "2019년도 스낵시장의 트렌드가 가성비 과자가 되면서 시장은 저가 경쟁에 돌입했다"며 " 2019년 원료별 스낵과자 점유율은 소맥(35.4%), 옥수수(29.5%), 감자(21.5%) 순으로 옥수수 스낵의 점유율은 매년 증가하고 있는데 옥수수 스낵의 특징적인 가볍고 바삭한 식감이 스낵시장 트렌드와 잘 맞아 인기를 끈 것으로 추측된다"고 전했다. 이어 "오리온 꼬북칩 등의 옥수수 스낵이 매출 상위권을 차지한 영향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오리온은 올해 1분기에도 전년 동기 대비 25.% 성장한 97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상승세다. 독보적인 식감의 네 겹 스낵 ‘꼬북칩’, 감자칩에 한국의 맛을 입힌 ‘포카칩 땡초간장소스맛·구운마늘맛’ 등 차별화한 스낵 제품들이 성장을 견인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따라 오리온은 2분기에 ‘감자속감자’, ‘치즈뿌린 치킨팝’ 등 가성비를 높인 실속스낵 라인업을 강화해 지속적인 매출 성장을 도모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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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농심 역시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636억원(전년 동기 대비 101.1% 성장)을 기록하면서 성장세를 타고 있지만 이는 라면 매출의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농심은 올해 ‘깡 열풍’과 함께 전년 대비 30% 넘는 매출 상승을 기록한 새우깡 디자인을 6년만에 리뉴얼하는 등 스낵 부문 상승에도 힘쓰겠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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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농심은 비를 광고모델로 추천하는 소비자들의 요청을 발 빠르게 수용함으로써 새우깡 열풍을 부채질했다. 농심은 ‘대국민 챌린지’ 를 진행하고, 선정작과 비가 어우러지는 새로운 광고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관련업계 관계자는 "최근 스낵 시장이 정체돼있지만 오리온의 성장세는 눈에 띄는 수준"이라며 "농심 역시 새우깡의 제2전성기를 맞이하면서 올해는 더욱 치열한 스낵 시장 경쟁이 예상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