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부로 전국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실시실내 50인 이상 대면 집합 금지… 뷔페 업종 고위험 시설 지정"하반기 반등하나 했더니… 임대료·인건비 등 부담"
  • ▲ 빕스 매장 전경ⓒCJ푸드빌
    ▲ 빕스 매장 전경ⓒCJ푸드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재확산하면서 외식업계가 또다시 패닉에 빠졌다. 정부가 수도권 지역을 비롯해 전국으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화하면서 뷔페 매장이 줄줄이 문을 닫았다.

    24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23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를 전국적으로 2단계로 격상했다. 이에 따라 2단계에서는 실내 50인 이상, 실외 100인 이상 모임 등이 금지된다. 클럽, 노래연습장, 뷔페 등 정부가 지정한 12종 고위험시설 그리고 실내 국·공립시설의 운영이 중단된다. 서울, 경기 등 일부 지역에서 시행중인 2단계 조처를 전국으로 확대한 것이다.

    이에 따라 CJ푸드빌은 23일부터 전국 계절밥상 영업을 중단했다. 13곳이 중단 대상이다. 같은 날 빕스도 42곳 가운데 39곳을 닫았다.

    CJ푸드빌 관계자는 "매장이 문을 닫아도 식자재 관리, 설비 위생문제 등에 계속 신경한다"면서 "빕스와 계절밥상에서 근무하던 직원을 더플레이스와 제일제면소 등으로 출근시켰고 필요의 다른 파견근무를 하고 최대한 근무할 수 있도록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이랜드이츠는 전국 158곳에 걸쳐 애슐리·자연별곡·피자몰·로운·수사 등 5개 브랜드 매장 영업을 일시 중지했다. 

    이랜드 관계자는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지만 지자체에 따라 지침에 조금씩 다르다"면서 "애슐리 13곳, 자연별곡 2곳은 운영 중"이라고 말했다.

    신세계푸드는 해산물 뷔페 보노보노 2곳와 한식 뷔페 올반 3곳 영업을 중단했다. 이에 따라 신세계푸드는 올반·보노보노 직원들을 오픈을 앞둔 노브랜드 버거 매장과 급식 사업장으로 임시 파견했다. 씨푸드 뷔페 토다이도 5곳의 매장 영업을 중지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올해 상반기 실적이 부진한 상황에서 영업까지 중단해 뷔페를 운영하는 업체들의 타격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QR코드 기반 전자출입명부 시스템을 도입하고 테이블 간 간격 조정, 마스크 착용, 방역 강화 등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을 마련하며 하반기 반등을 조심스레 기대해왔다.

    CJ푸드빌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291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 감소했고 5억원의 순손실을 봤다. 이랜드이츠도 1분기 전년 대비 매출이 40% 감소했다. 이 때문에 양사는 비상경영을 선포하고 고강도 자구안을 마련해 실천하고 있었다.

    더욱이 이번 영업 중단으로 금전적·물질적 피해 규모가 상당할 것으로 보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언제 1단계로 낮아질지 예측할 수 없는 상황에서 임대료, 인건비 등 고정비도 부담이다. 앞서 수도권 지역의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실시되면서 자영업자는 코로나19 초창기였던 3월 수준으로 매출이 하락한 것으로 알려진다.

    외식업계 관계자는 "정부 지침에 따라 매장 영업 중단은 당연하지만 하반기 회복 기대감이 꺾이면서 올해 전체 매출에 심각한 영향을 받을 수 있다"면서 "문제는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까지 검토하는 상황이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