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그룹임추위에서 최종 후보 낙점CEO승계프로그램 철저한 검증 결과물임 내정자, 마케팅·영업·소통 능력자
  • ▲ 임성훈 대구은행장 내정자. ⓒDGB금융지주
    ▲ 임성훈 대구은행장 내정자. ⓒDGB금융지주
    DGB금융그룹이 20개월 만에 대구은행장을 선정하면서 CEO 육성 대장정의 막을 내렸다.

    DGB금융그룹은 3일 그룹임원추천위원회를 열고 제13대 대구은행장 최종 후보자로 임성훈 부행장보를 선출했다.

    이로써 DGB금융이 1년 8개월간 심혈을 기울인 CEO 육성 및 승계 프로그램의 긴 여정이 종착점을 찍게 됐다.

    DGB금융은 CEO리스크로 얼룩진 지배구조를 전면 쇄신하고 합리적인 최고경영자 선정과 승계절차 수립을 위해 CEO육성프로그램을 진행해왔다.

    임성훈 내정자는 1963년생으로 대구중앙고-영남대를 졸업해 1982년 입행했다. 5년간 지점장을 거쳐 마케팅부 추진부장과 포항·경산영업부 부장을 역임했다. 2018년 공공금융본부장 겸 서울본부장(상무)으로 승진, 현재 경영기획본부장(부행장보)을 맡고 있다.

    그는 영업에 잔뼈가 굵은 '영업통'으로 불린다. 다년간의 영업점장과 지역본부장 경험을 통한 마케팅 능력은 물론 SNS를 통한 소통 부분에서 능력을 인정받았다.   

    공공금융 분야에서 역량도 뛰어나다. 대형은행과의 치열한 지자체 금고 쟁탈전 속에서 지역 금고지기로서의 자리를 굳건히 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임 내정자가 앞으로 풀어야 할 숙제는 산더미다. 각종 비리로 추락한 조직 위상을 제고하고 코로나19 사태로 위기인 지역경제를 활성화해야 한다. 또 수도권 시장 공략은 물론 수익성 타개도 일궈내야 하는 등 임무가 막중하다. 

    권혁세 그룹임추위 위원장은 "국내 최초로 도입한 CEO육성프로그램은 최고 수준의 과정으로 각 후보의 역량과 전문성을 축적하며 성장하고 자질을 함양하는 시간이 됐다"며 "이 과정을 거친 최종 후보자는 훌륭한 은행장이 되리라는 확신을 가졌다"고 전했다. 

    한편 임 내정자는 9월 10일 은행 임원후보추천위원회의 후보자 자격검증과 최종 추천 절차를 거쳐 9월 말 주주총회에서 공식 선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