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글로벌 출하 5580만대 전망UHD 등 프리미엄 중심 수요 개선세 뚜렷'집콕족' 확대 기반 '고화질·대형' 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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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년형 'LG 나노셀 AI ThinQ' 신제품 이미지. ⓒLG전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다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TV 시장은 연초 대비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프리미엄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 글로벌 선두를 달리고 있는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수혜가 기대되고 있다.7일 업계에 따르면 시장조사업체 옴디아는 올 3분기 TV 출하 대수가 총 5580만대(잠정치)로, 전분기 4537만대보다 23%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도 1.8% 늘어난 수치다.7월 글로벌 TV 출하량은 1663만대로, 전년 동월 대비 15.3% 증가하면서 수요 회복에 대응한 출하 확대 기조가 지속되고 있다.특히 글로벌 TV 시장에서 1, 2위를 차지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LG전자의 3분기 출하량은 2분기보다 6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유통 채널 재고가 낮은 삼성전자와 LG전자의 프리미엄 라인(UHD 이상) 비중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어서다.LG전자는 OLED TV 출하 상승폭이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하반기 LG디스플레이의 중국 광저우 OLED 공장 가동으로 OLED TV 생산량 증가가 기대되고 있다. 삼성전자도 QLED TV 판매 호조로 높은 성장세가 유지되고 있으며, 연말 블랙프라이데이 등 소비 시즌을 위한 재고 축적으로 하반기 프리미엄 TV 수요는 견조할 것으로 예상된다.노경탁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와 LG전자, 중국의 TCL과 하이센스의 출하 증가율이 높았다는 점에서 저가형 모델보다는 하이엔드 모델에 대한 수요가 개선된 것"이라며 "7월 출하량 중 4K UHD TV 출하량은 전년 동월 대비 51.6% 증가한 1045만대이며, 이 중 절반을 공급하는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각각 93%, 64% 증가하며 글로벌 TV 시장을 견인했다"고 분석했다.실제 상반기에도 프리미엄 TV 점유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올 상반기 글로벌 UHD TV 판매 금액은 TV 전체 판매액의 79%로 압도적인 점유율을 기록했다.UHD TV는 수량 기준으로도 지난해 말 전체 TV 판매 대수의 53%를 차지해 처음 과반을 기록한 데 이어 올 상반기는 55%로 비중이 커졌다. 사실상 전 세계 TV 시장을 UHD TV가 이끌고 있는 셈이다.대형 UHD 시장은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주도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올 상반기 4K UHD TV 시장에서 수량 기준 각각 27.1%, 15.6%의 점유율로 나란히 1∼2위를 차지했다.특히 60인치 이상 UHD 시장에서는 삼성전자가 31.0%, LG전자가 16.6%로 하이센스(9.2%), TCL(8.1%), 소니(6.1%) 등에 비해 압도적인 경쟁력을 보였다.이는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서브 프리미엄 제품군인 크리스탈 UHD와 나노셀 UHD 판매를 확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크리스탈과 나노셀은 고화질 대형 TV를 선호하지만 QLED와 OLED의 가격이 부담스러운 소비자층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업계 관계자는 "언택트 문화 확대로 '집콕족'을 중심으로 TV의 교체수요가 발생하고 있다"며 "전 세계 소비자들이 코로나19로 구매력은 줄었지만, 고화질의 대형 TV를 선호하는 경향은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