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명절 특수기 겹쳐 폭증 각사 20~50% 증가 전망차량·인력수급 '비상'… 대체수단 확보
  • ▲ 택배 자료사진 ⓒ 뉴데일리경제
    ▲ 택배 자료사진 ⓒ 뉴데일리경제
    택배 업계가 올 추석 연휴동안 역대 최대 물동량을 기록할 전망이다. 최근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늘어난 온라인 쇼핑량에 선물 등 명절 물량이 더해져서다. 

    업계는 추석 특수기 동안 하루 최대 2000만 상자의 택배가 전국을 오갈 것으로 내다본다. 지난해 일 최대 처리량 1300~1500만 상자와 비교해 약 30~40% 가량 늘어난 양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각 택배사는 이달 중순부터 추석 특수기에 돌입한다. CJ대한통운, ㈜한진, 롯데글로벌로지스(롯데택배), 우체국 등은 14일을 전후로 특수기에 들어갈 계획이다. 각 사는 명절 2~3주 전을 ‘특별수송기간’으로 정해 비상근무체제를 운영한다.

    올해는 예년보다 더 분주한 모습이 예상된다. 코로나19 영향으로 크게 늘어난 온라인몰 물량 때문이다. 최근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방침으로 각사 물량은 이미 20~30% 가량 늘어있다. 특수기 동안 바짝 늘어날 물량까지 고려하면 일 처리량은 더 많아진다.

    CJ대한통운은 최근 들어 하루 최대 1000만 상자의 택배가 유입되고 있다. 월요일 등 휴일 이후에는 관련 움직임이 도드라지며, 하루 처리량을 넘어서는 물량이 유입될 경우 터미널 보관 후 순차로 처리하기도 한다.

    업계는 특수기 동안 CJ대한통운에 하루 최대 1200만 상자의 택배가 유입될 것으로 내다본다. 최근 물량 추이에 통상적인 특수기 증가율 20~30% 가량을 합산한 값이다.

    현장은 일찍이 특수기 대비에 들어갔다. CJ대한통운은 올 특수기에 신선식품 전담 터미널을 운영한다. 농산품, 냉장식품 등 처리가 까다로운 상품을 한 곳에 모아 업무 효율을 높이기 위함이다. 코로나19로 특수기 전부터 식품류 배송이 급증한 점도 고려했다.

    ㈜한진과 롯데택배도 같은 흐름이 예상된다. 이들은 12~13%대 점유율의 2~3위 업체로, 명절 특수기 땐 30~50% 가량 처리량이 늘어난다. 두 업체도 최근 거리두기 상향 조치로 온라인 쇼핑몰 관련 물량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알려진다.

    두 회사에는 특수기 동안 하루 최대 250만 상자의 택배가 유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일 최대 처리량 200~220만 상자에 예상 증가분 20~30% 가량을 합산한 수치다. 우체국 택배도 같은 기간 비슷한 물량을 처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예년보다 가파른 물량 증가세로 배송차량, 인력 확보를 위한 경쟁도 숨가쁘다. 현재 업계는 터미널 간 물품 배송을 맡는 간선트럭 등의 수급이 어려운 상황이다. 명절 전 물량 폭증에 대비해 차량에 연결할 트레일러와 컨테이너 박스를 사전 확보하는 등 다양한 대비책을 마련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코로나19 관련 물량 폭증과 추석 특수기가 겹쳐 올해 물동량 증가는 더 큰 폭으로 이뤄질 것”이라며 “각 사 최대 처리량을 넘어서는 물량이 유입될 경우 각 고객사에게 분산 발송을 요청하는 등 다양한 조치를 고려해야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