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중소기업 불문 성장성·수익성 악화2분기 법인기업 매출액증감률 8.2% 떨어져차입금의존도 상승세…회사채 순발행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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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1분기보다 2분기 대기업 중소기업 불문하고 매출이 급감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빚내서 버티는 기업들이 점점 늘어나는 실정이다.

    1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기업경영분석'에 따르면 2분기 외감기업(법인기업)의 성장성과 수익성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성장성 지표를 보여주는 매출액증감률은 1분기 -1.9%에서 2분기 -10.1%로 급감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모두 1분기보다 나빠졌다. 제조업과 비제조업도 마찬가지였다.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퍼지면서 국제유가가 하락하고 자동차 수요가 부진한 영향이 컸다. 무역액 감소와 항공사 여객수송 및 항공화물수송 감소도 매출 감소를 부추겼다.

    다만, 총자산증가은 제조업과 비제조업, 대기업 중심으로 지난해 2분기 0.2%에서 올 2분기 1.1%로 상승했다. 중소기업만 같은 기간 0.1%포인트 소폭 하락했다.

    수익성 지표를 보여주는 매출액영업이익률도 지난해 2분기 5.5%에서 올 2분기 5.3%로 하락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모두 하락세다. 

    매출액세전순이익률도 같은 기간 5.4%에서 5.2%로 떨어졌다. 대기업이 전년 수준을 유지했으나 중소기업이 1.1%포인트 떨어졌다. 

    기업의 성장성과 수익성이 악화한 가운데 안정성은 주요 기업들의 배당금 지급으로 소폭 개선됐다. 

    안정성 지표를 보여주는 부채비율은 1분기 88.2%에서 87.0%로 하락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모두 개선됐다. 기업들의 1분기 부채로 계상된 미지급 배당금을 지급한 데 따른 일시적 효과다. 

    차입금의존도는 여전히 상승세다. 시장안정화 조치 등 발행여건 개선으로 회사채 순발행 규모가 확대되면서 대기업 중심으로 1분기 25.3%에서 2분기 25.6%로 올랐다. 

    한편 이번 조사는 2019년 말 기준 법인기업(2만0914개, 조사부적합 업종 제외) 중 3862개 기업을 표본조사해 추계한 결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