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청, K2전차에 국내 변속기 탑재한다고 발표했지만 품질검사 지연관련 예산 350억원, 계약지연으로 협력업체 어려움 호소현대로템, 연내 체결 목표로 방사청에 읍소
  • ▲ 현대로템의 K2전차. ⓒ현대로템
    ▲ 현대로템의 K2전차. ⓒ현대로템
    현대로템이 한화시스템과 LIG넥스원 등 13개 핵심 협력사와 K2전차 3차 양산 협의회를 개최했다.

    현대로템은 지난 8일 경기 의왕 본사에서 핵심 부품업체 관계자와 K2전차 양산 관련 검토협의회를 진행했다고 12일 밝혔다.

    협의회는 K2전차 3차 양산사업과 관련해 현대로템과 주요 협력사들이 사업진행 현황을 공유하고 연내 양산계약 체결을 준비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다.

    현대로템은 이날 체계업체로서 K2전차 3차 양산계약과 관련해 방위사업청과 실무검토를 진행 중이며, 올해 계약체결을 위해 협력사의 적극적인 업무협조를 당부했다.

    주요 협력사는 최근 변속기의 품질검사가 지연되고 있는 상황에 관해 언급하며, 올해 K2전차 3차 양산사업 계약이 체결되지 않는다면 1100여개 중소 협력사가 큰 피해를 입을 것으로 우려했다.

    아울러 변속기 문제로 K2전차 3차 양산사업 전체가 지연되서는 안된다며 방산업체의 생존을 위한 조속한 사업추진을 촉구했다. 연내계약이 체결될 수 있는 여러 방안을 검토해줄 것을 현대로템에 요구하기도 했다.

    방사청은 지난 7월 K2전차 변속기의 국방규격을 개정하고, 새 규격에 따라 품질검사를 실시해 문제가 없을 경우 K2전차 3차 양산사업에 국산 변속기를 탑재하기로 했다. 그러나 변속기의 품질검사가 현재 지연 중에 있다.

    이로 인해 K2전차 협력사는 올해 350억원의 예산을 배정받아 계약이 예정된 3차 양산사업이 지연될까 우려하고 있다. 변속기 품질검사가 최소 2개월이 소요되는 만큼 올해 안에 K2전차 3차 양산계약이 이뤄지기는 어려울 것이라는게 협력사의 목소리다.

    현대로템은 “코로나19로 가중되고 있는 국내 방산업체의 경영난을 해소하고 K2전차 수출에 속도를 낼 수 있도록 3차 양산사업이 올해 안에 체결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